대우조선해양(사장 정성립)이 흑자경영 속에 잉여현금흐름이 급증하면서 배당 재개 가능성에 이목이 쏠렸다.
31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두고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12월21일 종가 기준)의 지난 9월 말 현재 잉여현금흐름(FCF)을 조사한 결과, 대우조선해양의 잉여현금흐름은 34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마이너스 8275억 원보다 1조 1679억 원 급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잉여현금흐름이 증가하면서 조사대상 중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선 14곳의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대우조선해양의 잉여현금흐름 급증은 올해 유무형자산 취득액이 129.9% 증가에도 영업활동현금흐름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우조선해양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43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마이너스 7943억 원보다 1조 2280억 원 급증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잉여현금흐름이 크게 증가하면서 배당 재개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우조선해양은 조선업계 불황 속에 2016년과 2017년, 2018년 등 3년째 배당이 없었다.
경쟁사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2015년부터 4년째 무배당을 시행 중이다. 양사는 잉여현금흐름 사정도 좋지 않다. 현대중공업은 마이너스 13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 429억 원보다 1조 1756억 원 감소했고 삼성중공업은 7078억 원으로 전년 동기 9166억 원보다 2088억 원 줄었다.
대우조선해양은 빅3 조선사 중 나홀로 흑자 경영을 지속 중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733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6년 만에 흑자로 돌아선 뒤 올 3분기까지 7050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흑자 경영 속에서 지표상 잉여현금흐름은 급증했지만 조선업황이 완전히 회복세로 돌아선 것이 아닌 만큼 배당을 기대하기 어려운 분위기는 여전히 역력하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과거 순손실을 기록한 상황에서 결산 배당을 실시해 적자배당 논란에도 휩싸인 만큼 쉽사리 배당을 재개할 수도 없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잉여현금흐름이 지표상으로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분위기는 여전히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산업은행 등 대주주의 의지가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기업이 영업활동에서 벌어들인 영업현금흐름에서 각종 비용과 세금, 설비투자 등을 빼고 남은 잔여 현금흐름을 말한다.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의 실제 자금 사정이 얼마나 양호한지를 알려주는 지표이자 연말 배당여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혜미 기자 / h7184@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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