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사장 정성립)이 이른바 '좀비기업'을 벗어난 지 2년여가 지난 후 다시 이자보상배율이 급격히 떨어졌다.
3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을 산출한 결과, 대우조선해양의 올 6월 말 기준 이자보상배율은 이자비용은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급감한 탓에 작년 상반기 25.19 보다 18.8나 낮아진 6.39로 집계됐다.
지난 2016년 이자보상배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좀비기업으로 분류됐다 지난해 재무개선이 두드러졌으나 올 들어 다시 하락세를 그리는 모습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5280억원 작년 상반기(8880억원) 보다 40.5% 줄었다. 이자비용은 올 상반기 827억원으로 작년 상반기(353억원) 보다 134.3% 높아졌다.
회사 측은 “작년 상반기 채무 재조정으로 회사채 등 부채가 주식으로 출자 전환돼 순익이 크게 발생했다”며 “올해와 작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이익이 다소 감소한 것처럼 보이지만 작년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영업이익이 잡혀 회사가 정상화 수순을 밟는다”고 설명했다.
올 3분기에는 지난 7월 매각된 대우망갈리아조선소가 대우조선의 종속회사에서 제외돼 약 4600억원 정도의 처분손실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개선세를 보였다. 올 상반기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383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5743억원 대비 41.1% 감소했으나 전년 말 2243억원에 비해 64.4% 늘었다.
조선업황이 어려운 가운데 대우조선 실적이 비교적 선방한다는 점에서 KDB산업은행이 조만간 매각작업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22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선 3사 가운데 누가 먼저 경쟁력을 회복할지는 속단할 수 없지만 대우조선이 가장 먼저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능하면 이른 시일에 민간에 매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지분 55.7%를 보유한 산업은행은 2015년 이후 대우조선해양에 7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산은 관계자는 “아직 대우조선해양이 확실한 턴어라운드를 기록했다고 볼 수 없고 매수자도 드러나지 않아 현 시점에 매각 시기를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단기성차입금은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대우조선 단기차입금은 총 1조8786억원으로 파악됐다. 주채권단은 산업은행이다. 같은 기간 대우조선해양의 산업은행 총 차입금은 1조9745억원에 달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효선 기자 / 0102850135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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