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현대제철, 수직계열화 속 연속 흑자 성과…수익성 악화는 과제

시간 입력 2018-09-19 07:10:17 시간 수정 2018-09-19 07:10:56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현대제철(부회장 우유철)이 74분기 연속 흑자기업이라는 기록을 세웠지만 수익성 악화에 직면하면서 고민이 깊어졌다.

1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기업들이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지난 2000년 이후 올 2분기까지 국내 500대 기업 영업이익 현황을 조사한 결과, 74분기 연속 흑자기업 19곳 중 현대제철이 포함됐다.

현대제철은 올 상반기(개별 기준) 매출 9조 796억 원, 영업이익 584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0년 상반기 실적인 매출 1조 2875억 원과 영업이익 1025억 원 보다 각각 605.2%, 470.4% 증가했다. 74분기 동안 평균 영업이익률(최대, 최소 영업이익률 제외)은 9.0%에 달했다.

현대제철의 성장세는 7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19곳의 기업 중에서도 두드러졌다. 현대제철의 2000년 상반기 대비 올 상반기 매출액 성장률(605.2%)은 19곳 중 현대모비스(995.4%), 호텔신라(800.4%), 넥센타이어(691.0%)에 이어 4번째로 높았다.

영업이익 증가율(470.4%)도 넥센타이어(898.2%), 에스원(892.2%), 현대모비스(668.6%), CJ오쇼핑(615.1%)에 이어 5번째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제철의 성장세는 경쟁사이자 철강업계 맏형인 포스코보다 높았다. 같은 시기 포스코의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163.8%, 74.2%에 달한 반면 분기 평균영업이익률은 포스코가 14.7%를 기록하면서 현대제철보다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

현대제철은 2001년 현대그룹에서 현대자동차그룹에 편입됐다. 현대차그룹에서 자동차 제조 전 공정을 아우르는 수직계열화 전략을 펼치며 현대기아차를 비롯 조선과 건설, 기계까지 아우르는 범 현대가 수요를 담당하며 성장했다.

현대제철은 2013년 3고로를 완성, 현대하이스코의 냉연사업 부문을 합병, 2015년 현대종합특수강 인수 등 수익성 확대를 위한 사업확장에도 속도를 내며 고부가가치 사업도 강화했다.

지난 2000년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몸집을 키워온 현대제철이지만 최근 수익성 악화에 직면해 위기감이 고조됐다. 현대제철 최근 수년간 공급과잉,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의 경영 악재에 어려움을 겪었다. 과거 강점이던 현대차그룹 수직계열화가 최근 역풍으로 타격을 주면서 높은 의존도에 대한 우려도 높아졌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16조 8893억 원의 매출과 1조 233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48%나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47% 줄었다. 수익성 악화는 올해도 계속됐다. 현대제철의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3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92% 감소한 수치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혜미 기자 / h7184@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