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65년 철강 외길로 일궈낸 철강 ‘빅3’ 우뚝

시간 입력 2018-08-31 07:01:40 시간 수정 2018-09-02 07:02:52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브라질 CSP 준공으로 3대 걸친 고로 꿈 완성… 슬래브·후판 등 철강생산 수직계열화 이뤄

동국제강(회장 장세주)은 포스코, 현대제철과 함게 국내 철강 빅3로 꼽히는 대표적인 철강사다.

동국제강은 국내 철강업 태동기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포스코나 현대제철보다 업력이 오래돼 철강종가로 부른다. 올해로 창립 65주년으로 동국제강보다 오래된 곳은 비철금속업체인 고려제강과 영풍 뿐이다.

철강 3사 중 업력은 가장 오래된 반면 철강사의 꽃인 고로제철소와 인연이 없었다. 고로제철소를 짓기 위해 수차례 시도했지만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밀렸고 해외에서도 쉽지않았다. 결국 브라질에서 3자 합작 형태로 지난해 CSP를 준공하며 3대에 이은 꿈을 이뤘다.

고로가 없어 후판의 원재료인 슬래브를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외 철강사에서 비싼 가격에 공급받던 신세에서 CSP 건설을 통해 철강 반제품(슬래브)과 완제품(후판)에 이르는 철강생산 수직 계열화를 이뤘다.

지난 3월 동국제강 당진공장에서 열린 CSP 슬래브 입고 기념행사에서 장세욱 부회장은 "고로제철소를 만들겠다는 3대에 걸친 꿈이 비로소 실현됐다"며 감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자승계 원칙의 오너 3대 경영
동국제강은 65년 동안 오너 3대가 장자승계의 원칙으로 경영을 이어왔는데 고(故) 장경호 창업주 회장과 고(故) 장상태 회장에 이어 현재 장세주 회장·장세욱 부회장이 형제경영 중이며 4세로 승계 움직임이 활발하다.

3대에 걸친 오너경영은 동국제강을 철강 빅3 및 재계 30위권의 대기업으로 성장시켰지만 잠재적인 오너리스크는 약점으로 꼽힌다.

특히 3대 경영을 맡았던 장세주 회장이 개인비리로 구속기소돼 3년6개월 실형을 확정받은 것은 회사에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동국제강은 2010년 이후 경기침체와 업황부진이 겹치면서 급격히 실적이 감소했으며 2014년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 약정까지 체결했다. 장 회장의 구속은 동국제강이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나서는 시기에 터져 회사에 치명타로 작용했다.

동국제강은 이후 장세주 회장의 동생인 장세욱 부회장이 구원투수로 투입되면서 2년 만에 개무구조개선 약정을 조기 졸업하는 등 경영정상화를 이뤘다. 이후 올해 2분기까지 13분기 연속 흑자행진도 이어졌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회사의 상징이었던 사옥 페럼타워를 매각하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은 동국제강에게 뼈아픈 기억이다.


◇실적 호조 전망, 승계는?

동국제강은 2014년부터 16년까지 큰 고비를 맞은 이후 점진적으로 지속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2014년 203억 원 영업적자 기록 후 2015년 1694억 원으로 흑자전환했고 2017년 2413억 원까지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올 상반기 역시 529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봉형강은 물론 컬러강판 점유 1위로서 시장에서 튼튼한 수익구조를 갖췄다. 최근 후판가격 상승으로 증권시장에서 철강사 중 최선호주로 꼽힌다.

실적 호조 속 동국제강의 단 하나 위험요소를 꼽자면 승계인데 이 역시 큰 우려는 없다는 의견이다. 장 회장 구속 후 장세욱 부회장의 역할이 대두되며 회사 정상화의 일등공신으로 형제 간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형제 간 우애는 돈독하다는 평가다. 장선익 이사도 이사 선임 당시 신설된 전략실 산하 '비전팀'을 담당했으며 최근에는 사내 핵심부서인 경영전략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장 이사의 보직 변경은 그룹 후계자로서 계열사 전반의 관리 및 경영노하우 습득이 목적으로 풀이된다. 올해 37세인 장 이사는 2007년 1월 동국제강 전략경영실 입사 후 미국법인, 일본법인을 거쳤고 2015년 10월 본사 법무팀과 전략팀에서 근무했다. 입사 후 약 10년간 과장에서 2016년 12월 이사로 승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 lsh84@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