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클라우드, AIDC 1GW 승부수…‘컴포짓 AI’로 AX 시장 공략

시간 입력 2026-09-15 17:00:00 시간 수정 2026-09-15 16: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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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1년 AIDC 1GW 목표…현재 200MW 확보·1.1GW 개발 파이프라인
액체냉각·초고밀도 전력·AI 기반 운영으로 차세대 DC 구축
클라우드 넘어 데이터·컴퓨팅·모델·에이전트까지 통합

김봉균 KT클라우드 대표가 ‘KT클라우드 서밋 2026’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출처=KT클라우드>

KT클라우드가 오는 2031년까지 전국 20여개 사이트에 1GW(기가와트) 이상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인프라를 공급한다. 수도권에서는 기존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고객 맞춤형 클러스터를 확대하고, 비수도권에서는 글로벌 수요를 겨냥한 대규모 AIDC를 구축한다.

클라우드 사업에서는 여러 인프라와 데이터, AI 모델, 애플리케이션을 하나로 연결하는 ‘컴포짓 AI(Composite AI)’ 전략을 본격화한다. 단순한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사업자를 넘어 고객의 인공지능 전환(AX) 실행 전 과정을 뒷받침하는 ‘AX 인프라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KT클라우드는 1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KT 클라우드 서밋 2026’을 열고 이 같은 클라우드 전략과 AIDC 공급 로드맵을 공개했다. 행사에는 공공기관과 기업 관계자, 데이터센터·클라우드·AI 분야 전문가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당신의 비즈니스를 위한 AX’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키노트와 20개 발표 세션, 파트너사 전시 등이 진행됐다.

이번 전략의 한 축은 AIDC 공급 능력 확대다. KT클라우드는 25년 이상 축적한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2031년까지 수도권과 비수도권 20여개 사이트에 총 1GW 이상의 AIDC 인프라를 공급할 계획이다. 대규모 센터 한 곳에 용량을 집중하기보다 지역별 전력·네트워크 환경과 고객 수요, AI 워크로드 특성에 맞춰 여러 거점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최옥진 KT클라우드 DC본부장은 이날 키노트에서 “AIDC 경쟁력은 고객이 원하는 곳에 필요한 규모를 원하는 시점에 공급하는 것”이라며 “2031년까지 1GW의 AI 데이터센터를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KT클라우드는 현재 전국 12개 데이터센터와 1만2000여 고객을 기반으로 수요를 파악하고 있다. 수도권은 기존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권역별 클러스터를 확대하고, 비수도권에서는 충분한 전력과 확장성을 확보한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AI 사업자 수요를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최옥진 KT클라우드 DC본부장이 ‘KT클라우드 서밋 2026’에서 AIDC 공급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KT클라우드>

단순히 전력 용량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AI 서버의 고밀도화에 대응하는 기술 경쟁력도 강화한다. KT클라우드는 D2C(Direct-to-Chip) 액체냉각과 초고밀도 전력 인프라, AI 기반 데이터센터 운용 기술 등을 적용한다. 자체 시험 환경에서는 140㎾급 고밀도 AI 서버와 유사한 전력·열 부하 조건을 구현해 관련 기술을 실증했다. 데이터센터 구축 과정에는 3차원 설계와 유체역학 기반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열과 공기 흐름, 압력 분포 등을 사전에 점검하고 시공·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줄인다.

데이터센터 운영에도 AI와 로봇 기술을 접목한다. 기존 통합 데이터센터 운영 플랫폼을 AIDC 환경에 맞게 고도화해 AI가 설비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도록 하고, 예방 정비와 에너지 효율 개선까지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로봇과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자율운영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장애와 재난 상황을 AI 에이전트가 생성해 운영자가 반복 훈련할 수 있도록 하고, 실제 데이터센터와 유사한 환경을 디지털로 구현해 단전·화재 등 고위험 상황에 대응하는 체계도 강화한다.

KT의 네트워크 인프라도 AIDC 전략에 결합한다. 지역별로 분산된 데이터센터를 초저지연 백본망으로 연결해 여러 AIDC가 하나의 인프라처럼 동작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전명준 KT 엔터프라이즈서비스본부장은 대규모 AI 데이터 전송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데이터센터가 서로 다른 지역에 위치하더라도 AI 워크로드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와 AI 인프라를 결합하겠다고 밝혔다.

공용준 KT클라우드 클라우드본부장이 ‘KT클라우드 서밋 2026’에서 ‘컴포짓 AI’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KT클라우드>

다른 한 축은 클라우드 사업의 ‘컴포짓 AI’ 전환이다. 기업들의 IT 환경이 퍼블릭·프라이빗·온프레미스 등으로 복잡해지고 AI 도입 과정에서 GPU·NPU, 데이터, AI 모델과 애플리케이션까지 선택해야 할 대상이 늘어나면서 단일 클라우드만으로 고객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워졌다는 판단이다.

KT클라우드는 자체 개발한 ‘KT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포털과 계정·권한, 정책, 모니터링 등을 통합해 일관된 운영 환경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이 어떤 클라우드를 사용하더라도 유사한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싱글 클라우드 익스피리언스(Single Cloud Experience)’를 2027년 초까지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그 다음 단계가 컴포짓 AI다. 클라우드 인프라뿐 아니라 데이터와 GPU·NPU 등 컴퓨팅 자원, AI 모델, 애플리케이션과 AI 에이전트까지 하나의 실행 체계에서 연결하고 고객이 필요한 자원과 모델을 조합해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공용준 KT클라우드 클라우드본부장은 특정 클라우드나 특정 AI 모델에 종속되는 대신 서비스와 워크로드에 따라 필요한 자원을 선택해 조합하는 방식이 앞으로 기업 AI 인프라의 핵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공공 분야에서 확보한 클라우드 경험도 민간으로 확장한다. KT클라우드는 공공기관의 시스템 전환과 재해복구(DR), AI 활용을 지원해 온 경험을 KT클라우드 플랫폼에 반영하고, 이를 기업 고객의 AX 환경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정보시스템의 65.5%를 클라우드로 통합 전환하고 민관 협력형 ‘경북 AI·CDC’를 구축해 정책결정·행정·재난·돌봄 등 4대 공공서비스에 AI를 도입하는 계획을 이날 사례로 소개했다.

KT클라우드는 이 같은 AIDC와 클라우드 전략을 KT그룹의 네트워크·AI 인프라, 외부 전문기업의 기술과 결합해 고객의 AX 사업 전반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인프라 제공에 머물지 않고 전략 수립과 구축, 운영, 고도화까지 사업 범위를 넓혀 실제 기업 성과로 연결시키겠다는 것이다.

김봉균 KT클라우드 대표는 “축적된 클라우드·AIDC 기술과 운영 경험에 KT그룹의 AX 핵심 인프라와 파트너사의 전문 기술을 결합하겠다”며 “고객의 전략 수립부터 인프라 구축과 운영, 고도화까지 함께하며 AX가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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