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박상신 DL이앤씨 대표, 수익성 확보로 원가율·현금흐름 개선…외형 확대는 과제

시간 입력 2026-09-14 17:23:05 시간 수정 2026-09-14 17: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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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신 대표 “수익성·안전성 확보된 사업에 더욱 집중해야”
주택사업부문 원가율, 3년 만에 14%p 개선…70%대 기록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 2042억원…전년比 1423% 급등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이사가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통해 주택사업부문 원가율을 크게 개선했다. 그 결과 재무안정성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다만 줄어든 매출 회복은 과제로 남아있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박상신 대표가 취임한 2024년 8월 이후 DL이앤씨의 수익성은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DL이앤씨의 영업이익은 2023년 연결기준 3307억원에서 2024년 2709억원으로 18% 감소한 바 있다. 하지만 박 대표가 취임한 다음 해인 2025년 3870억원으로 반등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316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2072억원) 대비 53% 늘었다.

당초 박 대표는 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 실적 정상화라는 과제를 안고 대표 자리에 올랐다. 그는 DL이앤씨가 대림산업이었던 2019년 대표이사를 맡아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바 있다.

박 대표는 지난 1985년 DL건설의 전신인 삼호에 입사한 후 2016년 고려개발 대표, 2017년 대림산업(현 DL이앤씨) 주택사업본부장, 2018년 대림산업 대표를 거쳐 지난해 8월 DL이앤씨 대표이사로 선임된 인물이다.

DL이앤씨의 수익성 개선도 박 대표의 선별수주 기조와 맞닿아 있다. 박 대표는 선별수주를 통해 수익성과 원가율을 개선하고 나아가 재무건전성을 안정화하겠다는 목표를 강조해 왔다.

박 대표는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수익성과 현금흐름 중심으로 선별 수주하고 철저한 원가 관리를 통해 수익성 악화를 방어했으며 고강도의 비용 통제와 고정비를 줄이는 각고의 노력으로 각종 경영지표를 개선해왔다”며 “수익성과 안전성이 확보된 사업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DL이앤씨는 선별수주를 통해 주택사업부문 원가율을 크게 개선했으며, 이는 전사 차원의 원가율 개선으로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 DL이앤씨 별도 기준 주택사업부문 원가율은 78.1%다. 2023년 91.9%에 달했던 원가율은 2024년 90.7%, 2025년 85.7% 등을 거쳐 올해 상반기 70%대까지 개선된 것이다.

DL이앤씨 연결기준 전사 원가율은 올해 상반기 83.7%를 기록했다. 전사 원가율도 2023년 90.2%에서 2024년 89.8%, 2025년 87.8% 등으로 개선됐다.

원가 절감 효과는 현금흐름 개선으로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DL이앤씨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42억원으로 전년 동기(134억원) 대비 1423% 급등했다. 이는 반기순이익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DL이앤씨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 289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385억원)과 비교하면 653% 늘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주택사업부문의 원가율 안정화와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이 실적을 견인했다”며 “사업성 중심의 선별수주 전략과 철저한 원가관리가 이어지면서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DL이앤씨는 확보한 현금 등을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이 되는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회사는 현재 SMR(소형모듈원자로)과 발전사업, 데이터센터와 해외시장의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충남 당진 송산2일반산업단지에서 추진중인 300MW 규모 AI 데이터센터 A동의 시공사로 선정돼 프리콘을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올해 동제주복합발전(5000억원), 아산열병합발전(2441억원) 사업 등을 수주했다.

다만 외형 확보는 과제로 남아있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DL이앤씨의 매출은 3조5281억원으로 전년(3조7996억원) 대비 7.1% 줄었다.

회사 측은 올해 신규 수주가 크게 늘면서 향후 매출도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신규수쥬는 5조2446억원으로, 전년(2조4892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한편 올 초 박 대표는 수주목표를 12조5000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9조7000억원) 제시한 목표와 비교하면 약 3조원 늘어난 수치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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