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에 ‘SKT 찐팬’들이 모였다”…SKT 장기고객 3000명 ‘한밤의 탈출’

시간 입력 2026-09-14 09:00:00 시간 수정 2026-09-14 09: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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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밤 11시부터 새벽 5시까지 통째로 대관…장기고객, 인기 놀이기구·체험관 즐겨
30년 장기고객엔 '패스트트랙'…‘전국장기고객자랑’ 열고 통신비 1년 무료 혜택도
3년 만에 역대 최다 응모 몰려…“오래 쓴 자부심 심어 충성 고객 락인 가속할 것”

SKT는 12일 밤 11시부터 이튿날 오전 5시까지 6시간 동안 밤샘 장기고객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사진은 롯데월드에서 질의응답하고 있는 강욱 SK텔레콤 팀장. <사진=진채연 기자>
SKT는 12일 밤 11시부터 이튿날 오전 5시까지 6시간 동안 밤샘 장기고객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사진은 롯데월드에서 질의응답하고 있는 강욱 SK텔레콤 팀장. <사진=진채연 기자>

12일 밤 11시를 앞둔 시각, 영업을 마친 서울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에 다시 불이 켜졌다. 

평소라면 하루 영업을 마치고 어두워졌을 시간이지만, 이날 밤 만큼은 달랐다. 롯데월드 실내 전체가 SK텔레콤(SKT) 서비스를 10년 이상 이용해 온 장기고객과 동반인 3000명만을 위해 통째로 문을 열었다.

행사장 입구는 가입 기간에 따라 색깔을 달리한 형형색색의 LED 머리띠로 물들었다. ‘어드벤처 데이’에 초청된 장기고객은 가입 기간 10년 이상~20년 미만이 약 75%로 가장 많았고, 20년 이상~30년 미만(약 18%), 30년 이상(약 7%)이 뒤를 이었다. 특히 통신 역사와 궤를 같이한 30년 이상 고객에게는 전용 패스트트랙을 마련해 빠른 입장을 도왔다.

강욱 SKT 팀장은 “LED 머리띠는 단순한 식별용이 아니라, 오랜 고객에게 위화감 대신 ‘나도 오래 쓰면 저렇게 인정받는구나’라는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한 기획”이라고 설명했다.

SKT를 30년 이상 장기 이용한 고객들이 롯데월드 어드벤처 입장을 앞두고 현장에서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진채연 기자>
SKT를 30년 이상 장기 이용한 고객들이 롯데월드 어드벤처 입장을 앞두고 현장에서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진채연 기자>

현장에서 만난 고객들의 표정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1994년부터 30년 넘게 SKT를 이용했다는 A씨는 “직접 검색해 신청했는데 당첨돼 가족들과 함께 왔다”며 “육아 스트레스도 풀고 새벽 2시까지 여유롭게 즐길 생각”이라고 웃어 보였다. 30년 이상 가입자인 할머니의 동반인으로 참석한 배모 씨는 “할머니 덕분에 뜻 깊은 행사에 오게 됐다”며 “새벽 5시 폐장까지 지치지 않고 끝까지 놀다 갈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행사는 12일 밤 11시부터 이튿날 오전 5시까지 6시간 동안 밤샘으로 이어졌다. 자정을 넘기며 입장객 수는 약 2800명에 달했다. 후렌치레볼루션, 스페인해적선, 범퍼카 등 11개 실내 어트랙션과 카트라이더 레이싱 월드, 배틀그라운드 월드 에이전트 등 인기 체험 공간이 고객들을 맞이했다.

강욱 SKT 팀장은 “롯데월드 측에서 야간에 운행할 수 있는 어트랙션과 인력을 최대한 지원해줬다”며 “초청인원 최대치는 4000명 정도였지만, 장기고객들이 조금 더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3000명으로 책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장기고객 기념사진 촬영 프로그램(좌측 상단부터 시계순)과 장기고객 장기자랑 무대가 진행됐으며, 롯데월드 전광판에는 축하 메시지가 송출됐다. 또 고객들에게는 이용 연수별 머리띠가 제공됐다. <사진=진채연 기자>
이날 현장에서는 장기고객 기념사진 촬영 프로그램(좌측 상단부터 시계순)과 장기고객 장기자랑 무대가 진행됐으며, 롯데월드 전광판에는 축하 메시지가 송출됐다. 또 고객들에게는 이용 연수별 머리띠가 제공됐다. <사진=진채연 기자>

새벽 1시가 되자 롯데월드 가든스테이지에서는 특별 경연인 ‘전국장기고객자랑’이 펼쳐지며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지난 5월 공개돼 조회수 410만회(9월 7일 기준)를 돌파한 유튜브 자체 콘텐츠와 같은 콘셉트로 진행됐다.

장기고객자랑 최장기 고객(33년)은 “SKT는 내게 ‘시간과 가치’”라고 전했고, 9월의 데이터왕으로 꼽힌 고객은 “매번 빠른 데이터를 안겨주는 ‘행복’”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12세 어린이는 “파리바게뜨 T멤버십 할인받을 때가 제일 좋다”고 말해 객석의 웃음을 자아냈다. 

치열한 노래 경연 끝에 통신요금 1년 무료 혜택의 최우수상을 거머쥔 김태진 씨는 “고객을 위해 이런 의미 있는 자리를 만들어줘 감사하며, 앞으로도 오랫동안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SKT에 따르면 이번 ‘어드벤처 데이’는 지난 3년간 운영한 장기고객 프로그램 중 역대 최다 응모자 수를 기록했다. 강 SKT 팀장은 “당첨 여부와 관계없이 ‘SKT가 장기고객을 진심으로 대우한다’는 인식을 주는 것만으로도 브랜드 지속 이용 의향과 추천 의향이 크게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SKT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장기고객 로열티 프로그램을 정례화할 방침이다. 올 한 해 봄 ‘숲캉스 데이’, 여름 ‘테이블·콘서트 데이’, 가을 ‘어드벤처 데이’를 잇달아 진행한 데 이어, 오는 12월에는 뮤지컬 ‘시카고’ 단독 대관 행사인 ‘뮤지컬 데이’를 연다. 이와 함께 매월 문화·전시 대폭 할인과 2년 이상 고객 대상 데이터 추가 제공 혜택 등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강욱 SKT 팀장은 “장기고객들이 ‘SKT를 오래 썼다는 사실 자체가 자랑스럽다’고 느낄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혜택과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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