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적용 예정…KB금융, 1차 숏리스트 발표와 맞물려
이찬진 금감원장 “KB 롱리 선정 전까지 개선안 구체화될 것”
KB, 승계절차 철저히 꾸려…4대 은행장도 올 연말 임기 만료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안이 이달 중 발표돼 다음 달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이번 개편안의 핵심은 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기준 강화와 이사회 독립성 강화 등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제도 개선이 연말 예정된 주요 금융지주 및 은행의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안은 최종 검토를 마치고 현재 금융위원회에 보고된 상태다. 개선안 발표 이후에는 금융위 의결과 법제화 등 후속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개선안에 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 제한 방안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찬진 금감원장은 출입기자단 정례간담회서 “금융위가 설명했던 기존 모범규준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금융지주 회장의 장기 재임 문제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왔다. 특히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금융지주 지배구조의 폐쇄성과 경영진 중심 의사결정 구조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면서 지배구조 개선 필요성이 더욱 부각됐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금융지주의 CEO 승계 절차와 이사회 운영 방식 전반에 대한 개선 작업을 추진해 왔다.
이사회 독립성 강화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금융당국은 현직 회장 중심으로 구성된다는 지적을 받아온 이사회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사외이사 선임 절차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기조 속에서 금융지주들은 올 초 사외이사 교체에 힘을 썼다. 그 결과 4대 금융지주(KB·신한·우리·하나)서 임기가 만료되는 23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6명이 교체되고, 17명이 재추천됐다.
연말 차기 회장 선임을 앞둔 KB금융은 승계 절차를 예년보다 앞당겨 진행하고 있다. 이번 회장 후보군 선정 절차는 2023년보다 한 달 이상 빠른 임기 만료 5개월 전부터 시작됐다. 양종희 회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20일 종료된다. KB금융은 최종 후보자 선정 기간도 기존보다 확대해 후보 검증과 평가의 객관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 역시 KB금융의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주목하고 있다. 개선안이 7월 중 시행될 경우 회장 후보군 선정 과정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금융지주뿐 아니라 은행장 선임 과정에도 지배구조 개선 원칙이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KB금융은 오는 7월 3일 회의를 열어 12명의 롱리스트 후보군 가운데 1차 숏리스트 6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8월 말 2차 숏리스트 3명을 선정하고, 9월 초 최종 후보자 1인을 결정할 계획이다.
주요 은행장들의 임기 역시 올해 말 종료된다. 특히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의 경우 그룹 회장 선임 절차와 맞물려 있어 이번 지배구조 개선안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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