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주당 400원·최대 FCF의 30% 배당 계획
수익 악화에도 배당성향 높여…작년 240.8%
수출 판매 비중 확대 계획…올해 15%로 전망
동국제강이 밸류업(Value up·기업가치 제고) 키워드로 ‘주주가치 제고’를 제시했다. 동국제강은 미국 관세 부과, 중국산 철강 공급 과잉, 국내 건설경기 침체 등 대내외 변수에도 배당 지속성 유지와 수출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사업연도 기준 2026년부터 2027년까지 최소 주당 400원, 최대 잉여현금흐름(FCF)의 30%를 배당할 방침이다. 또 2개년 연속 당기순손실이 아닌 경우 적자 배당을 시행한다.
동국제강은 경영 환경·경영 성과, 배당 재원·현금흐름, 미래투자 계획 등을 고려해 배당 정책을 수립했다. 수익성 개선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전략적 제품 운영, 효율적 생산체계 구축, 신사업 발굴 등을 추진한다. 동국제강 측은 “미래 성장과 주주 중심의 경영 실현을 통해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배당을 지급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2025년 사업연도에 주당 200원의 중간배당과 결산배당을 시행했다. 이에 따라 약 241%의 고배당 기업으로 분류돼 결산배당 소득 분리과세 혜택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조세특례제한법상 고배당 상장기업은 직전 사업연도 배당성향 40% 이상 또는 배당성향 25% 이상이면서 전년 대비 배당이 10% 이상 증가한 기업을 뜻한다. 올해부터 고배당 상장기업의 배당소득은 종합과세 대신 14~30% 세율로 분리과세를 선택할 수 있다.
동국제강이 지난해 철강 업황 둔화 여파로 아쉬운 실적을 올린 점을 고려하면 배당 지속성 유지는 더욱 눈에 띈다. 동국제강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3조2034억원, 영업이익은 59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2%, 42.1% 감소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82억원으로 전년 대비 76.4% 급감했다.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미국의 50% 고율 관세와 중국의 철강 내수 부진에 따른 저가 철강재 밀어내기 등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은 탓이다.
최근 3년간 배당금도 감소 추세다. 동국제강의 현금배당총액은 2023년 347억원에서 2024년 297억원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19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배당성향은 계속 높아졌다. 실제 동국제강 현금배당성향은 2023년 24.4%에 불과했지만, 2024년 85.3%에 이어 지난해에는 240.8%에 육박했다.
지난달 26일 열린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장세욱 동국제강그룹 부회장도 배당 지속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당시 장 부회장은 “회사는 주주가치 제고를 중요한 경영 원칙으로 삼고 있다”며 “안정적인 배당과 자본 효율화를 위해 자사주 전량 소각, 최저 배당 기준 상향, 자본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국제강은 올해 배당 지속성을 유지하는 한편 수출 판매 비중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수출 관련 전담 조직 확대, 채산성 극대화, 글로벌 고객 맞춤 직거래 솔루션 구축 등이 핵심이다. 동국제강은 내수 상황 변화에 따라 수출 활성화 전략을 펼칠 계획이며, 지난해 11% 수준이었던 수출 판매 비중을 올해 15%까지 높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업황이 계속 안 좋은데 배당 기조를 유지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며 “수출 판매를 높이는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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