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점유율 40% 탈환 예고…1·2월 순증 성과, 턴어라운드 정조준
‘AI 풀스택’ 사업 가속…SK하이닉스 美 AI 컴퍼니 출자 검토 등 시너지 기대
1.7조 자본준비금 전환 ‘비과세 배당’ 추진…잔여 자사주도 소각

정재헌 SKT 대표이사가 지난 1일(현지시간) MWC26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SK텔레콤이 정재헌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하고, 본원적 통신 경쟁력 회복과 인공지능(AI) 풀스택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지난해 해킹 사태로 이탈한 무선 이동통신 가입자를 순증으로 돌려세우고, 대규모 비과세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환원 정책도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26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제42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잇따라 열고 정재헌 사장의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정재헌 신임 대표는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올해는 실적부터 모든 부분을 정상화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기본과 원칙에 입각해 본원적인 경쟁력을 가진 단단한 회사를 만들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특히 지난해 해킹 사고 여파로 무너진 무선 시장 점유율 40%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정 대표는 “올해는 순증이 될 수 있도록 목표를 잡고 있으며, 다행히 1, 2월에는 기대에 부합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며 “연말에는 감소 흐름을 증가세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래 성장 동력인 AI 사업에 대한 청사진도 구체화했다. 정 대표는 “AI 풀스택 기반의 새로운 AI 사업들을 야심 차게 준비하고 있다”며 “선도 기업들과의 협력이 필수적인 만큼, SK하이닉스가 미국에 설립한 ‘AI 컴퍼니(가칭)’에 대한 출자도 전반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26일 열린 SKT 주주총회에서 SKT 이사회 관계자들과 주주들이 착석해 있다. <출처=SKT>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단기 및 중장기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도 통과됐다. SK텔레콤은 자본준비금 중 1조70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재원은 배당 소득세가 면제되는 ‘비과세 배당’에 활용돼 주주들의 실질적인 배당 수익을 높일 전망이다. 해당 배당은 2026년 재무제표 확정 후 이르면 2026년 기말 배당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전체 발행주식의 0.84% 규모인 자기주식 179만7787주 가운데 임직원 보상용(19만 6475주)을 제외한 잔여분을 추후 이사회 의결을 거쳐 소각하기로 해 주주가치 제고에 힘을 실었다. 지난해 해킹 사고 여파로 3·4분기 배당을 하지 못했던 만큼, 실적 회복과 함께 주주 친화 정책을 빠르게 복원하겠다는 의지다.
지배구조 개편 및 보안 강화를 위한 이사진 재편도 마무리됐다. 한명진 MNO CIC장이 통신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내이사로, 윤풍영 SK 수펙스추구협의회 담당 사장이 주요 사업 전문성 지원을 위해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했다.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는 기술경영 및 컴플라이언스 전문가인 이성엽 고려대 교수와 임태섭 성균관대 교수가 신규 선임됐다.
한편, 내년부터 2조원 이상 상장사에 의무화되는 ‘전자주주총회’ 병행 개최 근거를 마련하고, 사외이사의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하는 정관 변경 안건도 함께 처리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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