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호르무즈 사실상 봉쇄
중동발 에너지 공급 불안에…LNG 운반선 신조 증가 전망
미국발 LNG 프로젝트 FID 늘어날 듯…선가도 반등 흐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국내 조선업계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상 운임 상승으로 전방 산업인 해운업 업황이 개선되고, 중동발 에너지 공급망 불안으로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신조 발주가 늘어나면 조선업이 반사이익을 누릴 전망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카타르산 LNG의 지역별 수출 비중은 중국 23%, 인도 13.8%, 대만 9.9%, 한국 8.5%, 기타 아시아 26%, 유럽 15%, 중동 등 3.8%를 기록했다. 카타르산 LNG 수출량의 81.2%가 아시아에 공급됐을 정도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이어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카타르 라스라판 LNG 플랜트가 가동을 중단하면서 글로벌 LNG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카타르 라스라판 LNG 플랜트는 전 세계 LNG 공급량의 약 20%를 차지한다.
호르무즈 해협은 글로벌 에너지 수송의 전략적 요충지다. 지난해 전 세계 해상 원유 교역량의 34.2%(1570만배럴)와 LNG 교역량의 20%(8600만톤)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이 중단된 가운데 해상 운임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조선업의 전방 산업인 해운업의 수익성 개선과 신조 수요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 지난 2일 기준 호르무즈 해협 통과 물동량은 평소보다 약 80% 감소했으며, 유조선 시장을 시작으로 운임 상승이 본격화했다. 유조선의 스팟(단기) 운임을 나타내는 유조선지수(World Scale·WS)는 지난 3일 기준 465.56포인트를 기록했다. 전쟁 직전인 지난달 27일(224.72포인트)의 2배 수준이다.
2024년 홍해 사태 당시에도 선박들이 수에즈 운하 대신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으로 우회하면서 해상 운임이 크게 상승하며 국내 조선업계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와 관련해 나이스신용평가는 “조선업의 주요 고객이 해운사인 만큼 해상 운임 상승에 따른 전방 업황의 개선은 곧 조선사에 신조 발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탱커선의 경우 신조 발주에 따른 선복량 부담이 타 선종 대비 낮은 수준이며, 평균 선령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노후 교체 니즈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향후 유조선의 신조 발주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조선업계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LNG·원유 공급 차질이 장기화하면 미국, 호주 등을 중심으로 한 대체 공급 물량이 늘어 선박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LNG선과 원유 운반선의 톤마일(화물의 중량과 이동 거리를 곱한 값)이 늘어나면서 해운업계가 필요로 하는 선박 수도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LNG 운반선은 한국이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 선종인 만큼 수혜를 볼 수 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37척의 LNG 운반선이 발주된 가운데 한국은 이 중 86.5%인 32척을 수주했다.
당분간은 중동발 에너지 공급망 불안으로 대체 공급처인 미국산 LNG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미국발 LNG 프로젝트 FID(최종투자결정)가 늘어나게 되고, LNG 운반선 신조 발주 증가도 예상된다. 올해 FID가 예상되는 LNG 프로젝트 물량은 8100만톤 규모로, LNG 운반선 신조 수요는 인도 기준 2029년 131척, 2030년 101척에 달한다. 국내 조선소의 2029년 잔여 도크는 약 60~65척인 반면 미국발 프로젝트의 2029년 필요 척수는 80~85척으로 이미 공급자 우위 시장이 형성돼 있다.
선가 또한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월 LNG 운반선 선가는 2억4850만달러를 기록하며 약 2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국내 조선사들의 실제 수주 가격은 2억5200만~2억5500만달러 수준으로 파악되며, 연내 2억6000만달러 돌파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대성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공급망의 불확실성 증가는 유럽과 아시아의 수입처를 미국으로 돌려 현재 FEED(기본설계) 단계인 미국 프로젝트의 계약 및 FID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중국 조선소의 수주가 주로 자국 및 중동 물량에 치중된 반면 국내 조선소는 미국 프로젝트 선박 발주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가 가능하기 때문에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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