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KT 중심의 수직 지배구조, 자회사 경영 자율성 붕괴시켜”
스카이라이프·HCN, KT 이익 수단 전락 지적…“AI 투자 손실 위험도”

4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및 스카이라이프·스카이HCN 지부는 서울 광화문 KT 본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진채연 기자>
“KT의 거버넌스 참사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정치권 낙하산 인사 관행을 끊고, 투명한 공모제와 독립 이사회 체제로 가자.”
4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및 스카이라이프·스카이HCN 지부는 서울 광화문 KT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KT의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자회사의 낙하산 인사를 즉각 중단하고, 투명한 공모제를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KT의 독단적인 경영 방식으로 인해 자회사인 스카이라이프와 HCN의 경영 실패와 주주 가치 훼손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호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듯, 스카이라이프와 HCN 사장 선임도 투명성과 민주성이 핵심”이라며 “현재 는 KT 대주주가 밀실에서 낙점하고 이사회가 이를 그대로 추인하는 형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KT 인수 이후 스카이라이프 경쟁력이 약화됐고, 자회사들이 KT 이익 창출 수단으로 전락했다”며 “검증되지 않은 낙하산 인사가 기업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그 피해가 노동자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스카이라이프는 2011년 KT에 편입된 이후로 낙하산 인사로 경영의 독립성이 상실됐다고 지적됐다. 김소리 스카이라이프 지부장은 “사장추천위가 폐지되고, 대주주의 입맛에 맞는 인사들이 고착화되면서 독립적인 경영은 사실상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KT 자회사들의 경영 독립성 부족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안성제 스카이HCN 지부장은 “KT는 HCN에 대해 지나치게 개입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HCN은 자율적인 경영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이어 HCN은 대표이사와 이사회 전원이 100% KT 출신으로 채워지면서, 지역 케이블 방송사로서의 정체성과 경영 독립성이 크게 훼손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자체 커머스 사업이 중단되고, KT 상품 판매를 지원하는 하청 조직으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또한, 스카이라이프와 HCN이 약 100억원 규모의 아마추어 스포츠 AI 중계 플랫폼 투자 실패로 손실 위험에 직면해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김소리 스카이라이프 지부장은 “검증되지 않은 신사업에 무리하게 자금을 투입하면서 손실 위험이 현실화 됐다”며 “이로 인해 회사와 주주의 재정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및 스카이라이프·스카이HCN 지부 기자회견 현장 모습. <사진=진채연 기자>
노조는 우선, 낙하산 인사를 즉각 중단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사장 공모제를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김소리 스카이라이프 지부장은 “사장 선임과 경영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이루어져야 하며, 대주주의 입맛에 맞춰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주주와 노동자들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HCN의 경영 독립성을 보장할 것과, KT 출신 중심의 이사회 구성을 지양하고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독립적인 이사회를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게, 과도한 망 이용료와 위성 임차료 등 불공정 거래 문제를 재점검하고 정상화할 것도 촉구했다.
김미영 KT 새노조 위원장은 “KT가 공공성을 지키지 않으면, 국가의 통신 환경과 국민의 권리가 위협받을 것”이라며 “이제는 KT가 공공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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