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박윤영 號’, 3월 출범… “보안에 1조 투자, AI·B2B로 수익 낸다”

시간 입력 2026-02-10 17:30:00 시간 수정 2026-02-10 17: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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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이 곧 통신 경쟁력”… 향후 5년간 1조 투자해 신뢰 회복
MS·팔란티어 등 빅테크 연합으로 AI·클라우드 시장 공략 ‘가속’
2월 중순까지 멈춰 선 ‘인사 시계’…리더십 공백 최소화 위해 재정비 시급

<그래픽=사유진 기자>

KT가 3월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공식 출범하는 ‘박윤영 대표 체제’에서 훼손된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AI·DX 전문성을 살린 B2B(기업간 거래) 신사업 확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KT는 10일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열고 올해 사업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해 겪은 정보 유출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통신 네트워크와 보안이라는 본업의 경쟁력을 단단히 다지는 한편,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동맹을 앞세워 AI·DX(디지털 전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 “보안에만 5년간 1조”…보안 거버넌스도 재정립

먼저, KT가 올해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은 ‘보안’이다. 단순한 대응을 넘어 보안을 회사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으로 내재화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KT는 향후 5년간 약 1조원 규모의 정보보안 투자를 단행한다.

구체적으로 CEO 직속의 ‘정보보안 혁신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전사적인 보안 거버넌스를 재정립한다. 분산된 보안 기능을 통합하고 CISO(정보보호최고책임자)의 권한을 대폭 강화해 의사결정 구조를 명확히 할 계획이다. 또한, 외부에서도 검증받을 수 있는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보안 체계를 도입하고, 국제 기준에 맞춘 상시 점검을 통해 보안 사각지대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구상이다.

KT의 보안체계 강화 방안. <출처=KT IR 자료>

◇ ‘B2B 전문가’ 박윤영 내정자… MS·팔란티어 업고 AI·클라우드 드라이브

‘박윤영 체제’의 색깔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날 분야는 B2B 사업이다. 기업사업부문장 출신으로 B2B 영역에 정통한 박 내정자는 올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신규 서비스로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형 특화 AI 언어 모델 ‘SOTA K’와 보안성이 강화된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SPC)’를 시장에 안착시키며 AX(AI 전환) 수요를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아울러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와 손잡고 금융권 중심의 데이터·AI 컨설팅 사업 기회도 대폭 확대한다. 내부적으로는 올해도 자사주 매입·소각 등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며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 2월 중순까지도 인사·조직개편 요원…‘박윤영 체제’ 정비 언제쯤

다만,  KT 내부 시계는 다소 느리게 돌아가고 있다. 통상 연초에 마무리됐어야 할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이 2월 중순인 현재까지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CEO 교체기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3월 신임 대표 취임과 동시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야 할 시점에 리더십 공백이 길어지는 것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KT 안팎에서는 박윤영 내정자가 구상하는 사업 전략이 현장에 빠르게 스며들기 위해서는 주총 전인 이달 조직 재편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KT 이사회 역시 “차기 대표와 현 경영진 간의 원만한 협의를 기대하며 결과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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