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AI에 체험 더했다”…젊어진 SKT ‘T팩토리 성수’

시간 입력 2026-01-15 07:00:00 시간 수정 2026-01-16 17: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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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부터 AI 체험까지…성수에서 ‘젊은 SKT’ 실험
만다라트·스탬프 미션·굿즈 등 자기계발 감성 설계

T팩토리 성수 건물 외관 모습. <사진=진채연 기자>
T팩토리 성수 건물 외관 모습. <사진=진채연 기자>

서울 성수동 한복판, 붉은 벽돌 건물 1층에 들어서자 “올해의 나를 돌아보고 내년의 나를 준비해 보세요”라는 안내 멘트가 공간을 채웠다. SK텔레콤의 플래그십 스토어 ‘T팩토리 성수’가 연말연시를 맞아 새롭게 선보인 전시 ‘포 마이 넥스트 챕터(FOR MY NEXT CHAPTER)’가 그 무대다.

“이번 전시는 고객분들이 올해를 되돌아보고 내년을 설계할 수 있도록 ‘계획과 준비성’을 주제로 마련했어요. 연말 시즌 감성과 2030세대 자기계발 트렌드를 담은 전시라고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 현장에서 만난 T팩토리 관계자는 리플렛을 건네며 전시 의도를 설명했다.

입장과 동시에 만다라트 계획표를 받은 방문객은 지난해 자신을 평가하고, 2026년을 그려 보는 시간을 갖는다. 일본에서 유래한 만다라트 계획표는 루틴·건강·재테크·학업·커리어·뷰티·취미·인간관계·나만의 목표 등 8개 라이프 스타일 항목으로 구성된 것으로,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가 고교 시절 활용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T팩토리 관계자는 “작년의 나를 돌이켜보고, 올해 더 발전하고 싶은 영역을 체크해 볼 수 있다”며 “각 섹션에는 스탬프 미션이 있고, 세 개 이상을 완수하면 굿즈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이 부담 없이 들어와 즐길 수 있는 체험으로 구성했다”며 “요즘 2030이 중요하게 보는 건강 루틴이나 재테크, 인간관계 같은 테마를 실제 브랜드 경험으로 풀어냈다”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의 AI 비서 ‘에이닷’이 탑재된 ‘AI 서비스 체험존’. <사진=진채연 기자>
SK텔레콤의 AI 비서 ‘에이닷’이 탑재된 ‘AI 서비스 체험존’. <사진=진채연 기자>

계단을 올라 2층으로 향하자 분위기가 한층 달라졌다. 전시와 카페, AI 체험 공간이 유기적으로 엮여 있었다. T팩토리 관계자는 “이 공간은 휴식하면서 동시에 SKT 제휴 혜택을 체험할 수 있는 라운지”라며 “메뉴판에는 ‘이달의 SKT 멤버십 혜택’이 담겨 있고, 원하는 혜택을 고르면 해당 혜택과 관련된 간식을 받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운지 옆에는 ‘AI 서비스 체험존’도 마련돼 있었다. 비치된 휴대폰에는 SK텔레콤의 AI 비서 ‘에이닷’이 탑재돼 있었고, 노트 기능을 포함한 다양한 AI 서비스를 자유롭게 만져볼 수 있었다.

기자는 ‘AI 포춘 포토’ 체험을 직접 체험하기로 했다. 마이 QR을 스캔한 뒤 키오스크 앞에 서자 화면에 “표정을 지어주세요”라는 문구가 떴다. 웃는 표정을 짓는 순간 오브제와 조명이 노란색으로 바뀌었다. 촬영한 사진에는 에이닷 LLM(대규모언어모델)이 작성한 ‘오늘의 운세’ 문구도 함께 인쇄됐다.

T팩토리 관계자는 “AI 페이스캠이 표정을 분석해 조명이 바뀌고, 결과는 즉석 포토로 인화된다”며 “SKT의 기술이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 체험 속에서 브랜드를 체감하게 하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T우주 패스를 쓰면 9900원에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사진=진채연 기자>
SK텔레콤의 T우주 패스를 쓰면 9900원에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사진=진채연 기자>

2층의 또 다른 프로그램 ‘피크닉 타이쿤’은 게임처럼 매장을 돌며 미션을 수행하도록 구성돼 있었다. 관람객은 심부름 카드 미션을 받아 1만원 쿠폰으로 간식이나 생활용품을 고른다. 흥미로운 점은 ‘마음껏 담아도 합계가 1만원을 조금 넘는’ 구성이라는 점이었다.

T팩토리 관계자는 “세 가지 상품을 담으면 보통 1만원 이상이 되는데, T우주 패스를 쓰면 9900원에 이런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결제를 마치자 카운터에서는 ‘금바’를 건넸다. 원래는 100원 동전 콘셉트였으나, 현재는 운영 방식에 맞춰 임시로 ‘금바’ 형태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T팩토리 관계자는 “100원을 거슬러 드린다는 개념과 함께 영수증에 T우주 혜택 내용을 담아, 혜택 스택이 직관적으로 보이게 했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의 ‘비전 AI’ 기술을 활용한 AI 터치 라이트 존에서 관람객이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진채연 기자>
SK텔레콤의 ‘비전 AI’ 기술을 활용한 AI 터치 라이트 존에서 관람객이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진채연 기자>

지하 1층으로 내려가니 투어의 마지막 구간인 ‘기념 굿즈 존’과 미디어 아트 체험 ‘AI 터치 라이트’가 있었다. 화면 안내에 따라 손바닥을 올리면, SKT의 ‘비전 AI’가 손의 마디마디를 인식해 개인 고유의 별자리를 만들어준다. 이렇게 생성된 이미지는 거대한 미디어 월에 아트워크로 구현된다.

T팩토리 관계자는 “이건 실제로 SK텔레콤이 개발한 ‘비전 AI’ 기반 기술”이라며 “손 모양을 분석하는 방식은 안전관리나 이상 행동 감지에도 응용된다”고 설명했다.

T팩토리 성수는 통신 매장이라기보다 ‘경험’으로 말하는 공간에 가깝다. T팩토리 관계자는 “예전 홍대 팩토리에서는 단말기와 통신 업무도 병행했지만, 성수에서는 과감히 뺐다”며 “오직 고객과 소통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만 운영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공간 곳곳에서 통신사 색채는 전면에 드러나지 않는다. 대신 라운지에서 혜택을 ‘선택’하는 순간, AI가 표정을 분석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순간처럼 ‘체험의 접점’에서 SKT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T팩토리 관계자는 “성수는 요즘 가장 트렌디한 지역이고 젊은 층이 몰려온다”며 “단순한 통신사 매장이 아니라, 고객이 브랜드 경험을 직접 그리고 완주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3대 통신사가 오랫동안 고착화돼 젊은 세대를 끌어들일 방법이 많지 않았다”며 “이런 위치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계속 오픈하며 젊은 브랜드로 다가가려는 시도”라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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