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컨소시엄, 국내 최대 500B급 모델로 네이버·LG 등과 경쟁
고성능 작업부터 온디바이스까지 아우르는 유연성 갖춰
크래프톤·포티투닷 등과 반도체·데이터·서비스 잇는 생태계 구축

SK텔레콤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국내 최초로 5000억개(500B) 매개변수를 가진 초거대 AI 모델 개발에 나섰다. <이미지=제미나이3로 생성>
SK텔레콤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국내 최초로 5000억개(500B) 매개변수를 가진 초거대 AI 모델 개발에 나섰다. 다만, 당초 연말로 예정됐던 정부의 첫 단계별 평가는 GPU 최적화 등의 이슈로 해를 넘겨 내년 1월 진행될 예정이다.
8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SKT 컨소시엄(이하 SKT 정예팀)은 ‘국가대표 AI’ 확보라는 목표 아래 500B급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는 현재 글로벌 빅테크들이 주도하는 AI 패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SKT 정예팀이 500B급 모델 개발을 목표로 삼은 것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마지노선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현재 알리바바의 ‘Qwen3-Max’(1조 파라미터 이상)나 메타의 ‘Llama4 Maverick’(400B) 등 글로벌 오픈소스 모델들이 대형화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AI가 에이전트 및 코딩 영역까지 아우르는 성능을 내기 위해서는 최소 500B 규모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SKT가 이번에 공개될 모델은 5000억개 파라미터의 초거대 규모이면서도, 실제 구동 시에는 상황에 맞게 수백억개 수준으로도 작동할 수 있다. 이는 고성능이 필요한 작업과 경량화가 필요한 온디바이스 환경 모두를 아우르겠다는 ‘모두의 AI’ 전략의 일환이다.
SKT 컨소시엄은 반도체부터 모델, 데이터, 서비스까지 이어지는 독자 기술 기반의 ‘풀스택(Full-stack) AI’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참여 기업인 크래프톤은 게임 캐릭터와 상호작용하는 ‘액션 AI’를, 포티투닷은 차량 내 자연어 소통 기술을 구현하는 등 각 영역에서 AI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김태윤 SK텔레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이 지난달 19일 SKT 정예팀 워크숍에서 개발 중인 AI 모델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출처=SKT>
정부의 첫 평가는 내년 1월 이뤄질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최근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5개 컨소시엄에 1차 평가 일정을 내년 1월 15일로 통보했다. 당초 이달 중 평가를 통해 하위 1개 팀을 탈락시키고 4개 팀을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이 보름가량 연기됐다.
이번 일정 연기는 대규모 연산 자원 활용에 따른 기술적 조정 때문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SKT와 네이버클라우드가 제공하는 GPU 인프라의 초기 최적화 및 시스템 정합성 확보 과정에서 연구 진척이 예상보다 지연됐다.
과기정통부 측은 “대규모 GPU를 활용해 초거대 모델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초기 최적화와 소요 문제 해결은 필수적인 단계”라며 “기술적 문제 해결을 위해 정예팀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평가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내년 초부터 SKT,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NC AI, LG AI연구원 등 5개 컨소시엄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6개월 단위의 단계별 평가를 통해 최종 2개 컨소시엄만을 남겨 지원할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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