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심 해킹 후속 조치로 영업익 94% 증발
KT·LGU+, 반사이익에 실적 ‘선방’…보안 리스크는 여전
이통 3사 CEO 국감 증인채택…‘해킹 청문회’ 예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올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 아래로 추락할 전망이다. SKT의 대규모 유심 해킹 사태에 따른 보상 비용과 과징금이 실적에 직격탄이 되면서, 3사 합산 영업이익 지난해 4분기 이후 처음으로 1조원 아래로 곤두박질 치게 됐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통 3사의 올해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779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조2434억원)보다 약 37.3% 급감한 수치다.
실적 악화를 주도한 곳은 국내 이통업계 1위인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의 3분기 매출은 3조 9442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5321원) 대비 13.0%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328억 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5333억원) 대비 무려 93.9%나 쪼그라들 전망이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적자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지난 4월 발생한 유심 해킹 사태의 후폭풍이 하반기 실적하락으로 이어졌다. SKT는 해킹 사태 이후 약 70만명의 가입자가 이탈했으며,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지난 8월부터 △요금 50% 할인 △데이터 50GB 추가 제공 등 1조원 규모의 보상안을 시행 중이다. 여기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부과받은 1300억원대의 과징금이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돼 부담을 키웠다.

<출처=연합뉴스>
반면 KT는 SKT 가입자 이탈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3분기 매출은 6조8956억원, 영업이익은 521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12.4% 증가할 전망이다. SKT에서 이탈한 가입자 28만명을 유치하고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 비통신 사업이 성장한 덕분이다.
그러나 KT 역시 당장 4분기부터 소액결제 사태로 인한 후폭풍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사고로 362명의 가입자가 2억4000만원 규모의 피해를 보면서 먹구름이 드리워진 것이다. 현재 KT는 피해 고객에 대한 위약금 면제를 검토 중이며,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과징금 처분도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3분기 매출 3조 8962억 원, 영업이익 224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으나, 명예퇴직금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영업이익은 8.6% 감소했다.
한편, 국회는 올해 잇따른 대형 보안 사고의 책임을 묻기 위해 칼을 빼 들었다. 오는 21일 열리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는 유영상 SKT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등 이통 3사 CEO가 모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3사 CEO가 나란히 국감 증인석에 서는 것은 3년 만이다.
이번 국감은 사실상 ‘통신사 해킹 청문회’가 될 전망이다. 과방위 위원들은 각 사 CEO들을 상대로 △해킹 사고의 구체적인 경위와 원인 △사고 발생 후 대응 과정의 문제점 △소비자 피해 보상 방안의 적절성 △재발 방지를 위한 보안 투자 및 시스템 강화 대책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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