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MS와 AI협업 ‘SOTA K’ 출격… “투트랙으로 공공·민간 동시 공략”

시간 입력 2025-09-30 07:00:00 시간 수정 2025-09-29 17: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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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T-4o에 한국어·문화 맥락 결합한 ‘한국적 AI’
독자 개발 모델 ‘믿:음’과 투트랙 AI 전략 전개
공공뿐 아니라 민간 AI 시장까지 공략 본격화

KT가 빅테크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십을 체결한지 1년 만에 AI 협업 모델인 ‘SOTA K’를 선보였다. KT는 독자 모델과 협업 모델을 아우르는 ‘투 트랙 전략’으로 국내 공공 및 민간 AI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30일 KT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SOTA K’는 오픈AI의 GPT-4o 모델을 기반으로, KT가 보유한 방대한 고품질 한국어 데이터를 학습시켜 탄생한 협업형 AI 모델이다. 기존 글로벌 LLM이 영어권 데이터 중심으로 학습돼, 한국만의 사회·문화적 맥락을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극복하고자 개발됐다.

KT는 데이터 주권 보호, 한국 문화 이해, 모델 선택권 보장, 책임감 있는 AI라는 ‘한국적 AI’의 4대 핵심 철학을 ‘SOTA K’에 모두 구현했다. 한국어의 복잡한 경어법과 방언은 물론, 법률·금융 등 전문 분야의 용어까지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생성해 국내 비즈니스 환경에서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실제 KT가 자체 구축한 ‘한국적 AI 평가 지표’에서 ‘SOTA K’는 GPT-4o를 뛰어넘는 성능을 입증했다. 특히 한국사, 법령 등 고도의 한국적 지식이 필요한 대한민국 공무원 시험 및 귀화 시험에서 더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한국 사회에 특화된 AI로 그 우수성을 증명했다.

무엇보다 사전 테스트에 참여한 기업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메리츠화재는 보험 약관 요약 및 상담원 스크립트 생성에서, EBS는 초중고 교과 문항 생성에서 높은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외에도 연세의료원은 영문이 혼합된 의료 데이터를 환자가 이해하기 쉬운 한국적 표현으로 안내하는 섬세함에, 한국전력공사는 질의에 대한 간결하고 명확한 답변 속도에 높은 점수를 줬다.

또한 KT는 ‘SOTA K’를 국내 클라우드 리전에서만 운영하고, 자체 개발한 검색증강생성(RAG) 기술과 결합해 데이터 주권을 완벽하게 보호한다. 이를 통해 기업 고객들은 민감한 내부 데이터를 외부 유출 걱정 없이 활용해 맞춤형 AI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

‘SOTA K’ 출시는 KT가 추진하는 AI 사업의 핵심인 ‘투 트랙 전략’을 구체화한 것이다. 한 축이 MS와 같은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을 통한 ‘협업 모델’이라면, 다른 한 축은 독자 기술로 개발한 자체 모델 ‘믿:음(Mi:deum)’이다.

KT는 앞서 지난 7월 독자 개발한 LLM ‘믿:음 2.0’을 공개하며 ‘소버린 AI’ 경쟁력을 강화했다. 

115억 파라미터의 ‘베이스’ 모델과 23억 파라미터의 ‘미니’ 모델로 구성된 ‘믿:음 2.0’은 한국의 역사,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도를 측정하는 ‘Ko-Sovereign’ 벤치마크에서 글로벌 오픈소스 모델을 능가하는 성능을 보였다. 이 모델은 이미 경기도청, 한국수자원공사 등 공공기관의 AI 플랫폼 구축사업에 적용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처럼 KT는 고객이 사업 목적과 환경에 따라 최적의 AI 모델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높은 수준의 보안과 데이터 주권이 중요한 공공 부문에는 ‘믿:음’을, 글로벌 수준의 범용성과 성능이 필요한 민간 기업에는 ‘SOTA K’를 제공하는 등 맞춤형 접근이 가능하다.

KT는 단순한 모델 출시를 넘어 AICT(AI+ICT) 기업으로의 완전한 전환을 목표로 AI 전략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올 하반기에는 데이터 분석 솔루션 기업인 팔란티어와의 협력을 통해 금융 등 주요 산업군에 맞춤형 AI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IPTV 서비스 ‘지니 TV’에 도입된 AI 에이전트처럼, AI를 자사 핵심 서비스에 접목해 고객 경험을 혁신하는 노력도 지속할 예정이다.

윤경아 KT 에이전틱 AI Lab장(상무)은 “SOTA K는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과 한국적 AI 특화를 동시에 실현한 혁신적 모델로, MS와의 협업을 통해 축적한 기술적 노하우는 향후 KT의 다양한 AI 모델 개발에 확산 적용될 것”이라며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는 물론 공공과 민간 전반에서 AI를 활용한 혁신을 주도하며 국가 AI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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