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미포 성장세 이끈 김형관 사장, HD현대중과 합병 후 거취는?  

시간 입력 2025-09-10 07:00:00 시간 수정 2025-09-09 17: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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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흑자전환 성공…선별 수주로 체질개선 이뤄  
올해 상반기 영업익 1579억원…전년比 2367.2%↑
오는 12월 통합 법인 출범 후 총괄 대표 가능성 솔솔

김형관 HD현대미포 대표이사 사장. <사진제공=HD현대>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이 결정되면서 HD현대미포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김형관 대표이사 사장의 거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오는 12월부터 HD현대중공업 이사회가 통합 법인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김 사장이 경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총괄 대표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HD한국조선해양에 따르면 조선 부문 계열사 HD현대미포는 올해 HD현대중공업과의 합병 작업을 진행해 12월부터는 통합법인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합병으로 인한 소멸 회사인 HD현대미포 이사회의 지위는 합병 효력일에 맞춰 소멸된다. 합병기일과 등기일 모두 오는 12월 1일이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합병계약서에는 ‘본건 합병으로 인한 소멸회사의 해산등기일 이전에 소멸회사의 이사로 재직하는 자의 지위는 소멸회사의 해산등기와 동시에 소멸한다’고 명시돼있다.

반면 존속회사의 등기이사는 합병 후에도 남은 임기 동안 이사의 지위를 유지한다. 현재 HD현대중공업 이사회는 이상균·노진율 대표가, HD현대미포는 김형관 대표와 조진호 HD현대오일뱅크 기획부문장(상무)이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HD현대미포의 수장인 김형관 대표이사 사장의 거취에 주목하고 있다. 김 사장은 1968년생으로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현대중공업에서 설계부문장과 기술본부장을 거쳐 2020년 5월 HD현대삼호 대표이사 부사장에 선임돼 약 3년간 HD현대삼호를 이끌었다. 2023년 3월부터는 HD현대미포 대표이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현재까지 회사를 이끌고 있다.

김 사장은 HD현대중공업 생산현장에서 30년 넘게 일한 ‘현장통’이다. 그동안 쌓아온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HD현대미포를 흑자 반열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HD현대미포는 △2021년 2173억원 △2022년 1091억원 △2023년 1529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다 지난해 4년 만에 88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는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재선임되기도 했다. 김 사장의 임기는 2027년 3월까지다.

당시 회사는 김 사장의 재선임 이유에 대해 “2023년 3월부터 HD현대미포 대표이사로 근무하며 공정 안정화 등의 경영 환경을 구축하고, 손익구조를 개선했다”며 “이와 같은 전문성과 다년간의 업계 종사 경험으로 회사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실적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와 조업 정상화 등 지난해 체질개선을 이뤄낸 결과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5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367.6% 급증했고, 매출은 2조4183억원으로 13.6% 늘었다.

김 사장이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데다 아직 등기 이사 임기가 절반가량 남은 만큼 통합 법인 출범 후 HD현대중공업으로 넘어가 총괄 대표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김 사장이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살린 새로운 직책을 맡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HD현대 관계자는 “양사 합병계약서에는 HD현대미포 이사회 지위가 합병 효력일에 맞춰 소멸된다고 명시돼 있긴 하지만, 기존대로 갈지 새로 변경을 할지 아직 검토 중”이라면서 “김형관 사장에 대한 거취도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회와 관련한 부분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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