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해마다 반복되는 사망사고…韓美 ‘마스가’ 프로젝트 차질 빚나  

시간 입력 2025-09-08 07:00:00 시간 수정 2025-09-08 18: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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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거제사업장서 브라질 국적 선주사 감독관 추락사 발생
지난해 중대재해로 3명 사망…재발 방지 위한 대책 마련 시급
중처법 적용 시 대표이사 처벌‧마스가 프로젝트 차질 불가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사진제공=한화오션>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사진제공=한화오션>

한화오션이 거제사업장 사망사고로 안전에 경고등이 켜졌다. 2년 연속 국정감사에 소환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중대재해처벌법까지 적용받게 될 경우, 한국과 미국 간 조선업 협력 사업인 ‘마스가 프로젝트’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한화오션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브라질 국적의 선주사 측 시험 설비 감독관 A씨가 시설 점검을 하던 중 선박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바다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화오션은 사고가 발생하자 거제사업장 내 생산을 4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2시까지 4시간 중단하고, 사업장 특별안전 교육 및 점검을 실시했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도 사과문을 내고 진화에 나섰다. 김 대표는 “머나 먼 이국 땅에서 생을 마감하신 고인의 유족에게 비통한 마음으로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고 확인 직후 관련 작업을 중단하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관계 기관에 적극 협조해 사고 원인을 규명함과 동시에 재발 방지책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발생한 브라질 국적인 선주사 감독관 사망사고와 관련해 정확한 사고 경위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A씨가 한화오션 소속이 아닌 선주사 측 인사라는 점에서 법규상 ‘종사자’에 해당하는지 등을 검토 중이다. 만약 종사자로 인정돼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면 사업장은 일정 기간 생산을 중단하고, 대표이사 등 경영 책임자 및 안전 관리 분야 임원 등이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한화오션이 추진 중인 마스가 프로젝트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은 현재 조선 3사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한미 조선업 협력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안전 보건 조치 의무 위반이 확인될 경우, 생산 중단에 따른 선박 인도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법적 책임을 넘어 최근 정부의 강경 기조와 맞물려 한화오션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실제로 이재명 대통령은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해 법이 적용되는 사고와 재해의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오는 10월 열리는 국정감사에서 한화오션 주요 임직원이 증인으로 채택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안전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한화오션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화오션은 지난해에도 산재 사망사고가 3명이 발생하는 등 안전불감증이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당시 한화오션 하청 노동자 비중은 70%로, 사고도 모두 이들에게서 발생했다.

한화오션은 안전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며 지난해 전사적 쇄신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한화오션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조선소를 구축한다는 목표로 오는 2026년까지 안전예산으로 총 1조976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현장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지만, 중처법 적용 시에는 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부의 기조가 워낙 강경해 법적 책임을 떠나서 기업 입장에서는 큰 부담일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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