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5년간 정보보호에 7000억 투자…“보이스피싱 원천 차단한다”

시간 입력 2025-07-29 17:30:00 시간 수정 2025-07-29 17: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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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예방에 진심”…거버넌스·예방·대응 3단계 보안 체계 강화
매년 1200억~1500억원 투자…2027년 ‘제로 트러스트’ 모델 완성 목표
민관협동 정보보안 협의체 구성 제안…“사회적 문제 공동 대응해야”

LG유플러스가 향후 5년간 정보보호 분야에 약 7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보안 퍼스트’ 전략을 통해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등 사이버 범죄 근절에 총력을 기울인다. 이를 위해, CEO 직속 보안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보안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2027년까지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아키텍처를 완성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LG유플러스는 29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보안 전략 간담회를 열고,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보안 퍼스트’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장(CISO/CPO·전무)은 “단순히 규제를 지키는 것을 넘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보안을 제공하는 통신사로 나아갈 것”이라며 “전략적 투자로 빈틈없는 보안을 실현하고,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 가장 진심인 통신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 5년간 7000억 투자…‘제로 트러스트’ 2027년 완성

LG유플러스는 정보보호 역량 강화를 위해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 지난해 정보보호 분야에 전년 대비 31.1% 증가한 약 828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는 1200~1300억원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시작으로 2029년까지 매년 1200억~1500억원 이상을 꾸준히 투자해 5년간 총 7000억원을 정보보호에 투입한다. 투자금은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 구축 △AI 기반 관제·대응 시스템 고도화 △이용자 사생활 보호(프라이버시) 강화 등에 집중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보안 퍼스트’ 전략의 핵심은 △거버넌스 △예방 △대응의 3단계 보안 체계 강화다. 2023년 7월 신설된 CEO 직속 정보보안센터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 전사적 보안을 총괄하며, 정보보호 전담 인력도 2023년 157.5명에서 지난해 292.9명으로 86% 대폭 증원했다.

‘보안 예방’ 차원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진행 중인 역대 최장기간 ‘블랙박스 모의 해킹’을 진행하며 잠재된 취약점을 찾고 있다. 

사전 정보 없이 외부 화이트해커가 모든 서비스를 공격해 실전처럼 보안성을 검증하는 방식이다. ‘보안 대응’ 고도화를 위해서는 2027년까지 LG유플러스에 특화된 제로 트러스트 모델을 완성할 계획이다. 제로 트러스트는 ‘아무도 신뢰하지 않고, 항상 검증한다’는 원칙 하에 모든 내·외부 접근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차세대 보안 체계다.

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장이 보안퍼스트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출처=LG유플러스>

◆ 악성 앱 장악 시연…‘보이스피싱 예방 풀패키지’ 공개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실제 보이스피싱 조직이 악성 앱으로 스마트폰을 장악하는 과정을 시연해 경각심을 높였다. LG유플러스는 통신사 중 유일하게 범죄 조직의 악성 앱 서버를 직접 추적·분석하고 있다.

시연에서는 악성 앱이 설치되자 112나 검찰청(1301)으로 전화를 걸어도 범죄 조직이 이를 가로채는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피해자 몰래 스마트폰 카메라와 마이크를 작동시켜 실시간으로 도·감청하는 것도 가능했다.

LG유플러스는 이러한 위협에 맞서 고객 경험 전 여정을 보호하는 ‘보이스피싱·스미싱 예방 풀패키지’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AI 기반으로 24시간 위협을 탐지하는 ‘모니터링’ △악성 앱 서버 접속 이력 고객에게 알림톡 발송 및 경찰·매장 연계 등 ‘긴급 대응’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ixi-o)’를 통한 보이스피싱 의심 통화 경고 등 촘촘한 방어벽을 세웠다. 실제로 지난 2분기 경찰에 접수된 전체 보이스피싱 사건의 약 23%는 LG유플러스가 악성 앱 서버를 추적해 정보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장이 악성 앱 제어 서버를 통해 악성 앱이 감염된 스마트폰의 통화가 조작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출처=LG유플러스>

◆ “민관이 힘 합쳐야”…정보보안 협의체 구성 제안

LG유플러스는 보이스피싱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만큼, 기업 혼자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민관협동 정보보안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현재 LG유플러스는 경찰에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업계 최초로 서울경찰청과 현장 공조체계를 구축했다. 피해 예상 고객 방문에 동행해 현장에서 악성 앱을 검출하는 등 실질적인 보호 활동에 나서고 있다. 또 경찰청과도 보이스피싱 범죄 확산 방지를 위한 민관 협력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개인정보보위원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보안을 위한 다각도로 협업하고 있다.

홍관희 센터장은 “정보보안 강화는 기업 홀로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정부, 제조사, 금융사, 통신사 등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 최근 대통령실에서도 대응 사령탑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만큼, 다수 기관이 모두 합심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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