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폰 대전’, 알뜰폰 고사 위기…“알뜰폰→이통사 전환, 가입자 이탈 러시”

시간 입력 2025-07-25 07:00:00 시간 수정 2025-07-24 17:3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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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보조금 경쟁 재개에 알뜰폰 가입자 대거 이탈 우려
알뜰폰 이용자 36% “보조금 경쟁 활성화 시, 통신사 옮길 것”
정부 지원도 필요 하지만… 알뜰폰 구조개편 불가피 전망

단말기 유통법(단통법) 폐지로 알뜰폰(MVNO) 업계가 고사 위기에 처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보조금 경쟁이 격화되면서, 저렴한 요금제를 무기로 성장해 온 알뜰폰의 경쟁력이 크게 약화됐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제도적 지원과 함께 알뜰폰 사업자가 근본적인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이통3사간 보조금 전쟁이 본격화 되면서 알뜰폰 가입자 이탈은 불가피해 보인다.

그동안 가격에 민감한 알뜰폰 가입자들은 ‘자급제폰+알뜰폰 요금제’ 조합으로 통신비를 절약해왔다. 하지만 이통 3사 단말기를 이전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굳이 자급제폰과 알뜰폰 요금제를 쓸 이유가 사라졌다. 실제 이동통신 전문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알뜰폰 이용자의 36%가 단통법 폐지 후 보조금 경쟁이 활발해지면 통신사를 옮기겠다고 답했다.

특히 갤럭시 Z 폴드7·플립7, 아이폰17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이 속속 출시되면서 알뜰폰 가입자의 이탈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실제 40% 점유율이 붕괴된 SK텔레콤을 필두로 통신 3사가 가입자 확보를 위해 본격적인 보조금 전쟁에 나설 경우, 자금력이 부족한 알뜰폰 사업자들은 속수무책으로 가입자를 뺏길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출처=한국알뜰폰사업자협회>

단통법 폐지로 알뜰폰 업계가 위기에 처하자 정부도 추가적인 지원책을 준비 중에 있다. 특히 데이터 소진 후 속도 제한을 두고 데이터를 계속 사용할 수 있는 QoS(서비스 품질 지속) 서비스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현재 알뜰폰 요금제에서는 QoS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거나, 지원하더라도 웹서핑 정도만 가능한 400Kbps~1Mbps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하지만 QoS 의무화는 통신 3사와 알뜰폰 사업자 간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문제라, 제도화 논의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알뜰폰 사업자가 통신 3사의 망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어, 망 도매대가 구조 개선 없이는 해당 비용을 모두 이통 3사가 떠안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는 알뜰폰 사업자가 자체 설비와 독자적 요금 설계 역량을 갖춘 ‘풀MVNO’를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다만, 초기 인프라 구축에 상당한 자본력이 요구되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알뜰폰 업계에 일종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알뜰폰 업계가 성장해온 것은 정부의 지원이 절대적이었다”면서 “이제 이통3사간 전면적인 보조금 대결이 허용된 만큼, 알뜰폰 시장도 대대적인 재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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