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위약금 면제 발표 후 사흘 간 5073명 순증
안티딥보이스·보안전문매장 등 보안서비스 차별화
1년새 정보보호투자액 31.1% 증가…전담 인력도 두 배로 늘려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출처=LG유플러스>
SK텔레콤의 위약금 면제 발표 이후, 통신사간 가입자 유치전이 뜨겁게 달아오른 가운데, LG유플러스가 ‘보안’을 앞세운 차별화 전략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과 7일 번호이동 시장에서 LG유플러스는 5073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KT(5467명)보다는 순증 가입자가 적지만, 통신시장 점유율을 고려하면 초반 선전했다는 평가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5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출처=LG유플러스>
◆ ‘보안’과 ‘안심’ 전면에 내세운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배경으로 지난해부터 이어진 꾸준한 보안 관련 투자가 ‘보안에 강한 통신사’라는 이미지를 구축한 점을 꼽았다.
LG유플러스의 보안 중심 경영은 지난해 12월 취임한 홍범식 사장의 철학에서 비롯됐다. 홍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품질, 보안, 안전은 LG유플러스가 세계 최고라는 인정을 받고 싶다”고 밝히며 이를 회사의 ‘기본기’로 정의했다.
이러한 기조는 지난 3월 스페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에서도 이어졌다. 홍 사장은 ‘사람 중심 AI’를 지향점으로 제시하며, 고객에게 안심(Assured)을 주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 ‘4A 인텔리전스’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고객들에게 AI 시대에 가장 큰 고민이 무엇인지 물었더니 82%가 보안 문제를 지적했다”며 “긴 여정이 되더라도 고객에게 중요한 안심이라는 첫번째 고객가치를 완벽하게 구현해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전략의 첫 결실은 세계 최초로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상용화된 ‘안티딥보이스(Anti-DeepVoice)’ 기술이다. AI가 변조한 목소리를 정확히 판별해내는 이 기술은 최근 기승을 부리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자사 AI 통화비서 ‘익시오(ixi-O)’에 탑재했으며, 향후 AI가 만든 가짜 얼굴을 탐지하는 ‘안티딥페이크’ 기술로 영상 피싱 범죄까지 차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객 스마트폰에 악성 앱 설치되면 카카오톡으로 위험 메시지를 보내주는 ‘악성 앱 감염 알림서비스’도 업계 최초로 시행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고객피해방지 분석시스템’을 통해 24시간 악성 URL과 악성 앱을 모니터링 하며, 접속을 차단하는 등의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 온·오프라인 경계 없는 ‘보안 케어’
LG유플러스의 보안 강화는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까지 확대됐다. 최근 전국 모든 매장을 ‘U+보안전문매장’으로 전환하고, 전문 교육을 이수한 상담사를 배치했다. 이들은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스미싱·피싱 피해 상담부터 악성 앱 탐지, 소액결제 차단 등 맞춤형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러한 노력은 즉각적인 반응으로 이어졌다. 보안전문매장 운영 단 2주 만에 ‘소액결제 차단 서비스’ 가입자가 20만명을 돌파했으며, 이는 이전보다 26% 증가한 수치다. LG유플러스는 경찰청과의 협력을 통해 상담사들의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출처=LG유플러스 정보보호백서>
◆ 정보보호 투자 31%↑…전담인력 두배 늘려
LG유플러스의 보안에 대한 의지는 구체적인 수치로도 증명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보호공시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지난해 정보보호 부문 투자액은 약 828억원으로 전년 대비 3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SK텔레콤과 KT는 지난해 대비 각각 7.5%와 2.6% 증가하는데 그쳤다.
정보보호 전담 인력은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늘렸다. 지난해 정보보호 전담 인력은 총 292.9명으로 전년(157.5명)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전체 인력 대비 비중도 3.2%에서 6.0%로 크게 상승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통신사의 보안 역량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회사가 올 초부터 내놓은 여러 보안 서비스들은 과열된 통신 시장에서 고객들이 LG유플러스를 선택하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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