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심 교체 ‘마무리 수순’… “6월 신규 가입 재개되나”

시간 입력 2025-06-13 17:23:25 시간 수정 2025-06-13 17: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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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 교체 749만건 돌파…이달 20일 전후 신규 가입 재개 유력
유통 대리점 보상 요구…SKT “현장 의견 반영해 추가 대책 마련”

SK텔레콤이 유심(USIM) 해킹 사고로 중단했던 신규 가입을 이르면 이달 중 재개할 가능성이 커졌다. 유심 수급이 안정화 되면서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한 교체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정부 역시 유심 안정화 추이에 따라 신규 영업 재개를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공식적인 신규 영업 재개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이달 20일 전후에는 영업 재개가 유력한 것으로 점치고 있다.

13일 SK텔레콤은 뉴스룸을 통해 이달 12일 자정 기준 유심 교체 누적 고객 수가 749만명에 달했으며, 잔여 예약 고객은 225만명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날 하루 동안 이뤄진 유심 교체 건수는 27만건에 달했다.

유심 재고도 빠르게 확보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주 190만개, 다음 주 160만개 등 이달 셋째 주까지 총 350만개의 유심을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 잔여 예약 고객 수(225만명)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교체 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예약자 수보다 많은 유심을 확보해 1차 교체 작업을 20일 전후로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이후에는 일반 고객도 별도 예약 없이 유심을 교체할 수 있도록 절차를 순차적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유심 교체의 접근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시스템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20일경 온라인 예약자 대상 유심교체가 모두 완료되면, 가입자가 원하는 날짜에 대리점을 방문해 유심을 교체할 수 있도록 하는 ‘지정방문 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예약 없이도 가까운 대리점에서 바로 유심을 교체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한 내부 시스템 개선을 진행 중이며, 준비가 완료되면 비예약 방식도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보안 강화 조치도 계속되고 있다. SK텔레콤은 해킹 사고 이후 불법 유심 복제나 복제폰 피해 사례는 현재까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휴대전화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24시간 실시간 감시가 가능한 FDS(비정상 인증 차단 시스템)를 운영 중이다.

SK텔레콤은 고객 안내 기능도 강화한다. 오는 16일부터는 SK텔레콤 공식 홈페이지인 T월드에 ‘사이버 침해 및 정보보호 통합 안내 페이지’가 개설된다. 이 페이지에서는 사고 경과, 유심 교체 절차, 자주 묻는 질문(FAQ) 등 고객 문의가 잦은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에서 열린 방송통신 분야 청문회에서 유심 해킹 사태와 관련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SK텔레콤의 유심 재고 확보와 교체 시스템 안정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신규 가입 재개도 머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유심 교체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 20일 전후를 신규 가입 재개의 유력한 시점으로 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앞서 지난 5월 유심 해킹 사태 직후, SK텔레콤에 신규 가입 중단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이는 기존 고객의 유심 교체를 우선시 하라는 행정지도에 따른 조치였다. 그러나 최근 유심 공급과 교체 작업이 안정세를 보이자, 정부도 신규 가입 재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유심 교체가 일정 수준 이상 완료된다면 신규 가입 제한을 유지할 필요는 없다”며 “해제 시점은 SK텔레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 역시 “이달 21일로 정확한 신규 가입 재개일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20일 전후로 유심 교체 작업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후 정부와 협의를 거쳐 신규 가입 재개 논의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일선 대리점에서는 신규 가입 재개가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장기간 이어진 신규 가입 중단으로 피해를 입은 전국의 유통 대리점들은 보다 직접적인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SK텔레콤은 △유심 교체 1건당 1000원 상당의 수수료 지급 △최대 500만원 무이자 운영자금 지원 △단말기 매입 대금 유예 등의 간접 지원을 시행 중이다.

그러나 일부 유통점에서는 이 같은 조치 외에도, 개통 건수 기준의 수수료 손실 보전 등 보다 실질적인 현금 보상과 별도의 보상 항목 신설을 요구하고 있어 향후 추가 협상 과정에서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지난주부터 전국 대리점을 지역별로 순회하고, 유통망과의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보상 방안을 마련해 추후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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