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철, US스틸 인수 임박…포스코·현대제철과 美서 한일전 벌이나

시간 입력 2025-05-28 07:00:00 시간 수정 2025-05-27 17: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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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US스틸과 일본제철 사이에 계획된 파트너십”
인수 마무리되면 단숨에 글로벌 톱3 철강사로 부상
미국 공장 건설하려는 포스코‧현대제철에 악영향 우려

경기도 평택항에 철강 제품이 쌓여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일본제철의 미국 철강기업 US스틸 인수에 청신호가 켜졌다. 미국 정부가 그간 국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인수를 불허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실상 승인 의사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일본제철이 US스틸을 품게 되면 단숨에 세계 3위 철강사로 부상하는데다 현지 생산 우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미국 현지 생산을 추진 중인 국내 철강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8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트럼프는 “많은 고려와 협상 끝에 US스틸은 미국에 남을 것이며 위대한 피츠버그시에 본사를 유지할 것”이라며 “US스틸과 일본제철 간에 계획된 파트너십이 될 것이며 일자리 최소 7만개를 창출하고 미국 경제에 140억달러를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일본제철은 2023년 12월 US스틸을 150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으나, 철강 노조 등의 반발에 부딪혔다. 전임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도 국가안보에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불허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에 인수 계획 재검토를 지시했다.

일본제철은 미국 정부의 인수 승인을 전제로 신규 제철소 건설을 포함해 US스틸에 총 140억달러(약 19조5000억원)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최고 40억달러(약 5조5000억원) 규모의 신규 제철소 건설 계획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제철이 생산한 냉연강판. <사진제공=현대제철>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가 최종 확정되면 일본제철은 세계 3위의 조강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일본제철의 기술력과 US스틸의 미국 현지 생산 능력이 합쳐질 경우, 미국 철강시장 내 일본제철의 경쟁력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일본제철의 현지 생산이 증대되면 국내 철강 제품의 입지가 줄고, 가격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일본제철은 자동차용 강판뿐 아니라 국내 업체들이 주력으로 수출하고 있는 유정용 강관 등을 생산 중이다.

이에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양사는 총 8조5000억원을 들여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일관 제철소 건설을 추진 중이지만, 오는 2029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어 생산 착수까지는 4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다만, 인수가 불발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트럼프는 최근 “미국이 (US스틸을) 통제하지 않으면 거래를 성사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제철은 투자를 하고 부분적인 소유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업계에서는 일본제철이 기대했던 ‘완전 자회사화’에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제철이 미국 정부와의 US스틸 인수를 두고 최종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완전 자회사화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올 경우 인수 계획을 철회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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