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도 지원금·장려금 인상…판매점 영업 위한 최소한의 방어”

지난 6일 서울 시내 한 SKT 매장에 유심 교체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 <출처=연합뉴스>
SK텔레콤이 최근 발생한 해킹 사태 이후 공시지원금을 높이면서 가입자 이탈 방어에 나섰다. 신규 가입자 유치 중단으로 SKT 가입자가 썰물처럼 빠져 나가고 는 상황에서, 기존 고객을 사수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보인다.
SK텔레콤은 27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해킹 사건 관련 브리핑에서 “지난 주말 갤럭시 S25와 아이폰 16 모델의 공시지원금을 상향한 것은 경쟁사도 지원금과 장려금을 높이고 있어 판매점에서 영업하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 수준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SKT가 공시지원금을 대거 상향하고 나선 것은, 신규 가입자 유치가 중단된 상황에서 경쟁사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가입자 이탈이 위험수위에 달한 때문으로 보인다.
SKT는 기존 고객의 이탈을 최소화 하기 위해, 기기 변경 뿐만 아니라 다른 통신사를 해지하고 옮겨오는 번호 이동 가입자에 대한 지원금도 늘린 상황이다.
SKT는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원활한 유심 교체에 집중하라는 취지로 신규 가입자와 번호 이동 수요를 받지 말라는 행정지도를 받은 바 있다. 다만 이는 전국 2600개 T월드 매장(대리점·직영점)에 한정되며, 통신 3사 영업을 함께 하는 일반 판매점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SKT가 판매점을 중심으로 공시지원금 상향 정책을 펼치자, 시장이 즉각 반응했다. KT와 LG유플러스에서 SKT로 이동한 가입자는 신규 모집이 중단된 지난 5일 648명으로 1000명대 아래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공시지원금 상향이 반영된 지난 26일 통계에서는 하루 만에 3033명으로 크게 뛰었다.
임봉호 SKT MNO(이동통신) 사업부장은 “기존 고객의 이탈을 최대한 방어할 목적으로 판매점 신규 유치 장려금을 상향했고, 이심(eSIM) 사용자 지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SKT는 해킹 조사 결과가 나오는 내달 이후 가입자 회복을 위한 공격적인 지원금 정책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서는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또한 SKT는 신규 영업 중지에 따른 대리점 피해에 대해서는 원칙적인 보상 원칙을 재확인하며 “신규 가입 모집 중지의 해제 시점에 구체적인 보상안에 대해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KT는 새로 수급되는 유심 물량은 판매점이 아닌 직영·대리점에 보내고 있으며, 일부 기기 변경에 사용되는 분량을 제외하고 전부 교체 작업에 투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SKT에 따르면 현재까지 유심 누적 교체 수량은 459만개, 잔여 예약은 444만개이며, 유심 재설정에는 22만9000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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