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동국제강, 1분기 공장 가동률 ‘뚝’…“수익성 위한 감산 불가피”

시간 입력 2025-05-21 07:00:00 시간 수정 2025-05-20 17: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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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80.5%‧동국제강 봉형강 57.07%로 전년比↓
수요 부진‧中 저가 공세‧美 관세 부과 등 삼중고 직면  
비용 절감 위해 공장 가동률 낮추며 생산량 조절 박차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사진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국내 주요 철강사들이 공장 가동률을 낮추고 있다. 전 세계적인 수요 부진과 중국산 저가 공세, 미국의 관세 인상 등이 겹치면서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수익성 확보를 위해 가동률을 떨어뜨리면서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 하는 모습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올해 1분기 공장 가동률은 80.5%로 지난해 1분기(88.2%)와 비교해 7.7%p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동국제강의 경우, 후판 평균 가동률은 지난해 1분기(69.1%)와 비슷한 수준인 69.4%를 기록했으나, 봉형강 평균 가동률은 지난해 1분기 75.2%에서 올해 1분기 57.07%로 18.13%p나 감소했다.

양사가 일제히 공장 가동률을 낮추고 있는 이유는 팔수록 손해일 정도로 시황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현재 건설업 침체로 철근 수요는 크게 줄어들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철근 생산량은 779만톤으로, 전년(949만톤) 대비 18% 줄었다. 올해는 지난 3월까지 누적 생산량이 173만톤에 그쳤다.

철근 가격도 원가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최근 철근 가격은 톤당 75만원 선에서 거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업계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지는 80만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이에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철근 생산을 제한하며 가격 방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현대제철은 지난 4월 한 달간 인천공장 철근 설비를 폐쇄했다. 이달에도 15일간 철근 생산라인 절반에 대한 보수 작업이 잡혀있다. 동국제강의 경우, 올 초 철근 공장의 생산 및 출하 일정을 조정하고 야간 조업체제로 전환했다.

전반적인 생산량이 줄면서 양사는 올해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현대제철은 1분기 19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됐고, 동국제강도 영업이익이 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9%나 쪼그라들었다.

철강사들은 당분간 공장 가동률을 낮게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경기 부양책과 중국 내 철강 감산으로 2분기부터 업황 반등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건설 경기가 회복되기 전이라 가동률을 높이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향후 중국 경기 부양책 시행과 중국 내 철강 감산으로 글로벌 철강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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