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中후판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 영향
포스코‧현대제철, 2분기 수익성 개선 청신호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생산되는 후판. <사진제공=현대제철>
국내 철강업계가 조선업계에 공급하는 선박용 후판가격이 인상됐다. 중국산 저가 후판에 대한 정부의 반덤핑 관세 부과로 철강사들의 협상력이 강화된 덕분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실적 내리막길을 걷던 철강사들은 수익성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와 올해 2분기 후판 가격 협상을 최근 마무리 지었다. 현대제철도 조만간 가격 협상을 미무리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협상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톤당 80만원을 소폭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후판 가격은 직전 협상 대비 소폭 인상한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최근 진행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국산 후판의 반덤핑 제소 후 후판 유통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면서 “조선 3사와 2분기 협상까지 마무리했다. 가격 인상 트렌드에 맞춰 합리적 수준으로 타결됐다”고 밝혔다.
후판은 두께 6㎜ 이상 강판으로 주로 선박 제조에 사용되는 철강이다. 선박 건조 비용의 20~30%가량을 후판이 차지할 정도로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철강사들은 2023년 상반기 톤당 100만원 수준이던 후판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 70만원 후반까지 내려가며 어려움을 겪었다. 중국산 저가 물량이 대거 유입되면서 협상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산 후판의 수입량은 137만9000톤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하지만 이번 후판 가격 인상은 중국산 후판에 대한 정부의 반덤핑 관세 부과 조치가 주효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월 중국산 후판에 대해 27.91~38.02%의 덤핑 방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지난 24일부터 8월 23일까지 4개월간 시행된다.
75만원 중반대인 중국산 후판에 관세 최소치인 27.91%가 부과될 경우, 가격은 95만원 이상 오르게 된다. 국내산 후판이 가격 경쟁력을 갖게 되면서 국내 철강사들은 당분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가뜩이나 2분기는 철강업계의 계절적 성수기로도 꼽히는 만큼 4월부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재 조선사들과 상반기 후판 가격을 협상하고 있다. 인상폭에 이견이 있어 조정 중”이라며 “후판 반덤핑 규제에 따라 유통 물량 가격이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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