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 1분기도 수익성 ‘악화’…美 제철소로 돌파구 모색  

시간 입력 2025-04-24 17:45:00 시간 수정 2025-04-24 17: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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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급과잉 여파에 따른 업황 부진‧美 관세 영향
포스코홀딩스, 영업익 5680억원…전년比 1.7%↓
현대제철, 영업손실 190억…2개 분기 연속 적자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계가 올해 1분기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부터 중국발 공급과잉 여파로 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의 관세 조치까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2분기부터는 중국산 후판에 시행되는 최대 38%의 반덤핑 관세 부과 조치 등이 본격화하면서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1분기 영업이익이 56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매출은 17조4370억원으로 3.4% 줄었다.

다만, 철강 사업 부문 실적은 개선됐다. 매출은 8조96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460억원으로 17.3% 가량 증가했다. 주요 공장의 수리 증가로 생산 및 판매량이 감소했으나 판매 가격 상승과 원가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늘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제철의 경우,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졌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1분기 55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를 기록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19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매출도 5조56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544억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현대제철은 건설경기 위축 등 수요산업 부진으로 인한 철강 시황 침체와 파업 영향으로 제품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영업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제철 노사는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이 7개월 동안 타결되지 못하면서 노조가 파업에 나서는 등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노사는 지난 15일 임단협을 타결하고 정상 조업에 들어간 상태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생산되는 후판. <사진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은 2분기부터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이 지난달 철강 감산 조치를 예고한데다 한국 정부가 중국산 후판·열연강판 등에 대한 반덤핑 제재·조사에 나서는 등 국내 시장 교란 행위에 적극 대응하고 있어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강재 수요 감소로 시황이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향후 중국 경기 부양책 시행과 중국 내 철강 감산으로 글로벌 철강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시장의 경우 반덤핑 관세 부과에 따라 저가 판재 수입량이 감소하고 봉형강 제품의 감산 및 성수기 진입으로 판매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돼 2분기부터 완만한 실적 회복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양사는 미국 제철소 건설 및 투자로 고성장·고수익 시장 중심으로 현지 거점을 확보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오는 2029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철강 연 270만톤을 생산하는 전기로 제철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내년 3분기부터 2029년 1분기까지 58억달러(약 8조5000억원)가 투자될 예정이다.

포스코는 현대제철의 미국 루이지애나 제철소에 합작 투자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통상 환경 위기 대응과 함께 북미 철강 시장의 교두보를 확보하고,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도 글로벌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미국 전기로 제철소에서 기존 고로 제품 품질 수준에 준하는 탄소저감 자동차강판을 생산함으로써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수익·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재편할 것”이라며 “포스코와는 미국 제철소 투자 협력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도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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