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8일 총파업 연기…이날 사측과 임단협 교섭 재개
잦은 파업으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1분기도 적자 전망

인천 동구 현대제철 인천공장. <사진=연합뉴스>
노사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현대제철이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노조의 잦은 파업으로 올해 1분기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노사가 극적 타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노조는 전날(8일)로 예고했던 총파업을 유보하고, 이날 사측과 임단협 교섭을 재개했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해 9월부터 임단협 교섭을 이어왔다. 노사는 마지막 협상 테이블에서 사측이 기본급 450%와 성과급 1000만원 제시했으나, 노조가 이를 거부하며 임단협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노조는 기본급 8.5% 인상과 성과급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구체적인 요구안은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사상 최대 규모 성과급 지급 등이다.
업계에선 양측이 성과급을 놓고 장기간 이견을 보여 온 만큼 성과급 규모가 이번 교섭의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 측은 이번에도 같은 협상안이 나온다면 총파업을 즉각 재개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향후 노사 갈등이 지속될 경우, 국내 산업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노사 간 조속한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회사는 임단협의 극적 타결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해 4분기 458억원의 적자를 낸데 이어 노조의 잦은 파업으로 올해 1분기에도 영업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대내외 시장 환경도 녹록지 않다. 중국의 공급 과잉과 국내 건설 경기 침체 속 미국의 25% 관세 부과가 시행된데 이어 유럽연합(EU), 인도 등도 무역 장벽을 높이고 있다. 이에 회사는 최근 50세 이상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 등 이미 비상경영에 돌입한 상태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돌 것”이라며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당진공장 파업에 따른 판재류 판매량 감소와 롤마진 축소로 1분기 별도 영업적자가 925억원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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