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한국 시간으로 3일 오전 상호관세 발표 후 즉각 시행
철강업계, 지난달 12일 발효된 25% 관세에 20% 안팎 상호관세 붙을 듯
추가 관세 부과 시 수출 타격 불가피…지난달 대미 철강 수출 16% 줄어

경기도 평택항에 철강 제품이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예고한 나라별 상호관세 부과가 임박했다. 국내 철강업계는 지난달 12일부터 부과된 25% 관세에 이어 20% 안팎으로 추정되는 상호관세까지 떠안아야 할 위기에 놓였다.
2일 외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 오후(현지시간)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즉각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 시각으로는 3일 오전 5시다.
이번 상호관세 조치는 미국에 부과된 타국의 관세 및 비관세 장벽에 대해 동일하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중국, 캐나다, 멕시코와 같은 일부 국가의 철강·알루미늄을 비롯한 일부 제품을 대상으로 전개됐던 ‘트럼프발 관세전쟁’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철강업계는 상호관세까지 떠안아야 하는 상황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저가 철강재 공세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데다 지난달부터 25% 관세 직격탄을 맞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추가로 20% 안팎의 상호관세까지 부과될 경우, 사실상 미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잃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미 지난달 대미 철강 수출은 10% 이상 줄어들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철강제품 수출은 10.6% 감소한 26억달러를 기록했고, 대미 철강 수출액은 2억3000만달러로 작년보다 15.9% 쪼그라들었다.

현대제철에서 생산하는 열연 제품. <사진제공=현대제철>
문제는 향후 전망은 더욱 어두울 것으로 관측된다는 점이다. 통상적으로 철강은 계약이 이뤄진 후 수출하기까지 2~3개월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아직 관세 부과 효과가 본격화하지 않았다는 게 업계 대체적인 시각이다.
현재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사들은 고심 속에 미국 공장 설립을 서두르고 있는 분위기다.
현대제철은 58억달러를 투자해 오는 2029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전기로 제철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수요가 견조한 미국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찾는 동시에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부과하겠다고 선포한 철강 관세 정책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는 미국에서 직접 쇳물을 뽑아 반제품을 만드는 ‘상공정’ 등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근에는 포스코그룹은 통상 대응 컨트롤타워로 글로벌통상정책팀을 신설하는 등 장기적인 대응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창립 57주년 기념사에서 “미국에서 현지 완결형 투자와 미래 소재 중심의 신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되기 전이라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는 상태”라면서 “향후 산업부, 철강협회 등과 함께 대응책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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