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1일 취임 1년 맞아…이차전지 소재 사업 기틀 마련
실적‧시총 내리막길…美 관세 폭탄으로 업황 개선 불투명
철강 신규 수요 확보·이차전지 경쟁력 제고 등 과제 산적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오는 21일 취임 1년을 맞는다. 그는 37년간 포스코에 몸담았던 내공으로 본업인 철강과 미래 먹거리인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혁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양대 사업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데다 미국의 25% 관세 부과라는 악재가 겹친 만큼 장 회장이 올해 저성장 국면에 빠진 철강 사업의 신규 수요 확보와 이차전지 사업의 경쟁력 제고 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장 회장은 지난해 3월 21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포스코그룹 10대 회장직에 올랐다.
장 회장은 지난 198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으로 포스코그룹에 입사한 뒤 기술투자본부장, 철강생산본부장 등 핵심 보직을 거친 철강 전문가다. 2018년 포스코 사장을 맡아 인공지능(AI) 신기술을 이용한 제철소 스마트 팩토리 체계를 구축해 핵심 사업인 철강업의 경쟁력을 강화했고, 신사업 분야에서도 배터리 양·음극재 사업 재편을 통해 그룹 신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포스코그룹 회장 취임 후에는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를 ‘쌍두마차’로 표현하며 양대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했다. 2030년 그룹 합산 매출액 2배, 영업이익은 4배로 성장시켜 그룹 합산 시가총액 200조원의 소재 분야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포스코그룹은 장 회장 취임 후, 철강과 함께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10월 아르헨티나에 연산 2만5000톤 규모의 수산화리튬 공장을 준공하며 공급망을 강화했고, 11월에는 광양 율촌산단에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연산 2만1500톤규모의 수산화리튬 제2공장을 준공, 1공장 합산 연산 총 4만3000톤 규모의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해 3월 21일 취임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제공=포스코>
하지만 장 회장 취임 후 회사의 실적은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실제로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1740억원으로 전년 대비 38.5% 감소했다. 매출은 72조6880억원 5.8%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9480억원으로 48.6% 쪼그라들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철강 부문 영업이익은 1조473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3% 줄었고, 매출은 37조5560억원으로 3.6% 감소했다. 이차전지 소재 부문인 포스코퓨처엠 역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6999억원, 7억원으로 전년 대비 22.3%, 98.0%씩 감소하며 실적이 악화됐다.
실적 부진은 시총 하락으로 이어졌다. 2023년 100조원을 넘겼던 포스코홀딩스의 시총은 현재 25조원대까지 떨어졌다. 시총 순위도 올 초 13위에서 이달 15위로 밀려났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관세 부과까지 겹친점은 악재다. 미국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한국산 철강에 대한 25%의 관세를 이달 12일 0시(현지시간)부터 부과하기로 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액은 48억3100만달러로, 전체 대미 수출 비중 13.1%에 달한다.
이에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11월 철강 수요 부진을 고려해 포항 1선재 공장을 폐쇄하고, 저수익 및 비핵심자산 매각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중국 내 저수익 서비스센터 구조조정과 파푸아뉴기니 중유발전법인 매각 등 45개 사업을 정리해 현금 6625억원을 확보했고, 올해도 61개 사업의 추가 구조조정을 통해 누적 현금 2조1000억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장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정책 변동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등을 비롯한 그룹의 주력 사업들이 생존을 고민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며 “당면한 상황을 어떻게 지혜롭게 헤쳐 나가느냐에 따라 각 기업들의 미래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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