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필립 레비 사장 사내이사로 선임한다…글로벌 경쟁력 강화

시간 입력 2025-02-28 07:00:00 시간 수정 2025-02-27 16: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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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20일 정기 주주총회서 사내이사 선임안 상정 예정  
25년차 해양 전문가…해양 사업 외연 확장‧수익성 개선 기대
사외이사인 조지 P.부시 재선임 되면 외국인 이사만 2명  

필립 레비 한화오션 해양사업부장. <사진제공=한화오션>

필립 레비 한화오션 해양사업부장(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된다. 한화오션에 영입된 지 약 1년 만이다. 지난해부터 한화오션이 주력해온 해양 사업 강화 작업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다음달 20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필립 레비 사장을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선임안이 주총을 통과하면 레비 사장은 한화오션의 첫 외국인 사장이자 사내이사가 된다.

현재 한화오션 사내이사는 김희철 대표이사 사장, 김종서 상선사업부장 사장, 류두형 경영기획실장 사장 등 3인 체제로 구성돼 있다. 업계에서는 임기가 1년 남은 류두형 사장이 사임하고 그 자리에 레비 사장이 들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올해 주총 안건으로 올라온 부시 전 대통령의 조카인 조지 P.부시 사외이사가 재선임 되면, 한화오션 이사회에서 외국인은 2명으로 확대되는 셈이다.

1968년생인 레비 사장은 지난해 4월 한화오션 해양사업부장으로 영입됐다. 그는 25년 넘게 네덜란드 기반 부유식 해양 설비 전문 기업인 SBM 오프쇼어에서 근무했다. 2020년에는 SBM오프쇼어 아메리카 사장을 맡아 회사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한화오션 측은 레비 사장의 이사회 추천 사유로 “뛰어난 글로벌 해양사업 전문성 및 석유·가스 프로젝트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한화오션의 오프쇼어 EPC 사업역량 내재화뿐만 아니라 글로벌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이 건조한 세계 최초 FLNG. <사진제공=한화오션>

레비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으로 한화오션은 해양 사업에 대한 외연 확장 및 수익성 개선 작업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레비 사장과 브람 반 칸 상무 등 활발한 해양 전문가 영입은 물론, ㈜한화에서 풍력·플랜트 부문을 떼어내 해양 사업을 확장했다. 모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싱가포르 부유식 해양 설비 전문 업체인 다이나맥 홀딩스도 인수한 상태다.

다이나맥 홀딩스는 싱가포르 현지에 2곳의 생산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해양플랜트 대표 시설인 부유식 생산‧저장‧하역설비(FPSO)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설비(FLNG) 등 핵심 제품들에 대한 건조 능력을 갖췄다.

해양플랜트는 상선이나 특수선 등 선박에 비해 발주 건수는 작지만, 대당 가격이 비싸 고부가가치 선종으로 꼽힌다. 한화오션은 올해부터 FLNG 수주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 시절인 2016년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FLNG 선박을 건조해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에 인도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한화오션은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및 건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외국인 이사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관련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은 이미 지난해 한국 조선사 중 처음으로 미 해군 MRO 사업 계약을 두 차례 체결했다. 한화시스템과 함께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 MRO 사업을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는 미 MRO 수주 5~6척을 목표로 잡았다.

한편, 한화오션은 올해 정기 주총에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재선임 안건도 다룰 예정이다.

회사 측은 김동관 부회장에 대해 “검증된 비즈니스 전략 전문성과 글로벌 역량을 바탕으로 육해공 글로벌 통합방산 기업으로의 성장 기반 마련이 가능하다”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엔진추진체계와 에너지 저장장치 등을 한화오션의 선박기술과 연계해 친환경 선박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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