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박에만 수수료 부과”…K-조선, 미중 갈등 속 반사이익 ‘기대’  

시간 입력 2025-02-25 07:00:00 시간 수정 2025-02-24 16:5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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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박에 용적물 톤당 최대 1000달러 수수료 부과 방안 추진  
운송비용 상승에 따라 국내 조선업계 반사이익 누릴 것으로 관측  
독일 해운사, 중국 조선사 대신 한화오션과 LNG선 계약 검토 중   

HD한국조선해양이 2023년 인도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제공=HD한국조선해양>

미국이 중국 선사와 관련한 해상 운송 서비스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중국에 대한 견제가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사들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외신에 따르면 미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21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조선·해양·물류 부문을 부당하게 장악하고 있다며 무역법 301조에 따른 자국 산업 구제책을 제안했다.

구제책은 중국 해운사 소속 선박이 미국 항구에 입항할 경우 1회당 최대 100만달러(약 14억원)의 수수료를 부과하거나 순선박 용적물에 톤당 최대 1000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방안을 담고 있다.

또 중국산 선박을 포함한 복수의 선박을 운영하는 선사의 경우, 미국 항구에 입항하는 중국산 선박에 조건에 따라 최대 150만달러(약 21억5000만원)의 수수료 등을 부과하는 내용도 포함한다. 이번 조치는 의견 수렴 및 다음달 24일 열리는 공청회 등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USTR의 조치로 중국 선박의 운송비용이 상승하면 국내 조선업계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컨테이너선과 유조선 등 대형 상선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중국을 대신해 글로벌 선주들의 한국산 발주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국내 조선사들은 여전히 우수한 건조 능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재호 HD한국조선해양 전략마케팅부문 전무도 지난 6일 진행된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중 갈등 고조로 인한 리스크 회피 목적으로 선주들의 중국 발주 거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실수요자에 집중한 영업 활동과 시장의 니즈를 세밀하게 분석해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오션 거제 사업장 전경. <사진제공=한화오션>

실제로 독일 해운사 하팍로이드는 1만6800TEU급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6척을 한화오션에 발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당초 하팍로이드가 지난해 중국 양쯔강 조선과 체결한 건조 계약 중 옵션 조항에 포함된 추가 발주 물량이었다.

하지만 하팍로이드는 중국 조선업체를 견제하는 미국의 정책 변화 등을 고려해 한화오션과의 계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규모는 12억달러(1조7493억원)로 추정된다.

조선 3사는 올 들어 대규모 수주 계약을 따내며 순항 중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유럽 소재 선사와 초대형 컨테이너 운반선 1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총 수주금액은 한화로 약 3조7160억원에 달한다.

삼성중공업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와 3800억원 규모 LNG 운반선 1차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선박은 2027년 6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한화오션도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사로부터 LNG 운반선 2척을 7322억원에 수주했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더 이상 옵션이 아니다. 선사가 한국 조선사에 발주하는 것은 극히 합리적인 선택지가 됐다”며 “초대형유조선(VLCC) 등 대형 탱커도 향후 한국을 향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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