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바이오 등 첨단 산업 지원…34조 기금 조성한다

시간 입력 2025-02-05 17:35:05 시간 수정 2025-02-05 17:3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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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에 ‘첨단전략산업기금’ 신설…저리 대출·지분 투자 등 추진
AI 경쟁력도 강화…국가AI위원회 통해 ‘AI 3대 강국’ 도약 방안 모색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배터리·바이오 등 첨단 산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30조원이 넘는 대규모 기금을 조성한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기재부) 장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 모두 발언에서 “배터리·바이오 등 첨단 산업과 기술을 지원하는 ‘첨단전략산업기금(가칭)’을 KDB산업은행(산은)에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반도체 금융 지원 프로그램(17조원)의 2배 이상 규모로 조성하고, 저리 대출·지분 투자 등 다양한 지원 방식을 추진할 계획이다”며 “구체적인 기금 신설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다음달 국회와 관련 법률 개정안에 대해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금의 정확한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최 권한대행의 발언을 참고할 때 최소 34조원 규모로 조성될 것으로 점쳐진다.

정부는 AI(인공지능) 경쟁력도 강화키로 했다. 중국의 저비용·고성능 AI 모델인 딥시크(DeepSeek)를 거론한 최 권한대행은 “신선한 충격”이라고 평가하고, “우리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계속 등장하고, 글로벌 AI 경쟁이 소프트웨어 경쟁력까지 추가된 복합 경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국가 AI 컴퓨팅센터 가동 절차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이달 중 ‘국가AI위원회’ 회의를 조속히 개최해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세부 전략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은 국회의 협조가 뒷받침돼야만 결실을 거둘 수 있다”며 국회에 반도체 특별법 및 전력·에너지 법안 등의 조속한 처리도 거듭 요청했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는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산업별 영향 및 대응 방향 △지역 활성화 투자 펀드 출범 1년 성과 및 향후 추진 방안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녹색 산업 보증 지원 방안 등도 논의됐다.


최 권한대행은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조선, 철강 업계와 함께 실제 현장의 상황을 짚어보고, 대응 전략을 모색하겠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도 아낌없이,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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