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 직격탄’ 롯데에너지머티, 적자전환했다…지난해 영업손실 644억원

시간 입력 2025-01-24 16:41:59 시간 수정 2025-01-24 16:4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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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분기 -317억원·4분기 -401억원 등 적자 지속 탓
고객사 재고 조정 따른 가동률 하락·재고 평가 손실 확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익산공장. <사진=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수백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연간 영업 적자 기업’이라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9023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2023년 7159억원 대비 11.5% 증가한 수치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관계자는 “고객사 다변화 및 북미 시장 판매 확대가 매출 증가에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영업익은 -644억원으로, 2023년 118억원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연간 영업익이 적자를 기록하게 된 것은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 거둔 수백억원대 영업손실 때문이다. 롯데는 지난해 3분기 -317억원, 4분기 -401억원 등 하반기에만 7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이는 하반기 고객사 재고 조정에 따른 가동률 하락으로 고정비가 증가하고, 해외 자회사 환율 변동에 따른 재고 평가 손실이 늘어난 탓이다.

지난해 실적이 다소 실망스러운 수준이긴 하나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미래 사업을 위한 글로벌 생산 능력 확대 및 차세대 배터리 소재 사업을 위한 자본적 지출 집행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19.7%, 차입금비율은 6.5% 수준이다. 이는 동박 업계 기준으로 최고 수준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관계자는 “지난해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의 장기화 및 글로벌 대외 불확실성 등으로 길고 어두운 터널 한 가운데 있는 듯 매우 힘든 시기였다”며 “올해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생산 혁신을 통해 배터리 소재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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