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해양플랜트 수주 재시동…내년엔 ‘트럼프 효과’로 날개 달까  

시간 입력 2024-12-19 17:45:00 시간 수정 2024-12-19 17: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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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싱가포르 해양 설비 업체 인수‧임원 영입도 활발  
삼성重, FLNG 강자…모잠비크 코랄 술 2호기 수주 가능성↑
FPSO,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83기 발주 전망  

한화오션이 건조한 고정식 원유생산설비가 카타르 알샤힌 유전지역으로 출항을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오션>

국내 조선업계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해양플랜트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유가 상승으로 해양플랜트에 대한 전 세계적인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내년 트럼프 2기 출범 후 석유 발굴 및 시추가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올 들어 해양 사업 전문 기업의 지분 인수와 임원 영입을 통해 해양플랜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해양플랜트는 상선이나 특수선 등 선박에 비해 발주 건수는 작지만, 대당 가격이 비싸 고부가가치 선종으로 꼽힌다.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한화오션 SG 홀딩스는 최근 싱가포르 해양설비 제조업체 다이나맥 지분 95.15% 인수를 마무리했다. 지분 인수에 투입된 금액은 총 8207억원이다.

앞서 한화오션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지난 5월까지 1158억원을 투자해 다이나맥 지분 25.4%를 확보한 후 SPC를 통해 나머지 지분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해왔다. 나머지 4.85% 지분은 현지 증권거래소 규정에 따라 강제 인수할 예정이다.

다이나맥 홀딩스는 싱가포르 현지에 2곳의 생산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해양플랜트 대표 시설인 부유식 생산‧저장‧하역설비(FPSO)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설비(FLNG) 등 핵심 제품들에 대한 건조 능력을 갖췄다.

한화오션은 이번 다이나맥 경영권 확보로 해양 사업 분야 생산 기지를 확대하게 됐다. 경쟁사 대비 높은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통해 해양플랜트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양플랜트 사업부에서 연이어 외국인 임원을 영입한 상태다. 지난 4월 해양사업부장으로 필립 레비 전 SBM오프쇼어 아메리카스 사장을 영입했고, 7월에는 브람 반 칸 상무를 해양엔지니어링 총괄 임원 자리에 앉혔다. 최근에만 해양 설비 영업 담당 외국인 임원 4명이 한화오션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대형 FLNG인 코랄 술 모습. <사진제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의 경우, 해양플랜트 주요 설비 중 하나인 FLNG 분야 강자로 통한다. 2017년 세계 최초의 FLNG를 인도하고, 현재까지 발주된 FLNG 8기 중 5기를 수주한 상태다.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하고 정제해 이를 액화천연가스(LNG)로 액화한 후 저장 및 하역까지 가능하게 할 수 있는 복합 해양플랜트를 말한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모잠비크 코랄 술 FLNG 2호기의 계약 체결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앞서 코랄 술 FLNG 1호기를 수주해 성공적으로 납품한 이력이 있다. FLNG 2호기 사업 규모는 약 25억달러로 추정된다. 연내 수주가 확정되면 올해 연간 수주 목표치(97억달러)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중공업도 2022년 해양플랜트 수주가 0건이었으나, 지난해 6월 우드사이드 에너지로부터 트리온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U)를 수주한 데 이어 올 초 해상플랫폼의 상부 구조물 1기를 1조5337억원에 따냈다.

업계에서는 FPSO가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83기가 발주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역시 화석연료 사용을 늘려 에너지 생산 비용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공언한 만큼 석유 발굴 및 시추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해양플랜트의 경우, 한동안 보류됐던 사업들이 다시 진전되고 있는 분위기”라면서 “글로벌 LNG 수요 증가와 함께 육상 LNG 플랜트 대비 납기 경쟁력이 있는 FLNG에 대한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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