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최근 바이오 기업 AMC사이언스 신규 설립
아산사회복지재단과 시너지 기대…신약 개발 등 성과 주목
정 부회장, 성장 잠재력 큰 바이오·헬스케어 사업 육성에 속도

정기선 HD현대 수석 부회장. <사진제공=HD현대>
HD현대가 바이오 기업을 설립하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너 3세’인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주도로 바이오와 헬스케어 분야를 신사업으로 점찍고,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신약 개발 등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바이오 기업 에이엠시(AMC)사이언스를 신규 설립했다.
AMC사이언스는 자산 총액 270억원으로 HD한국조선해양 100% 자회사다. 수장은 부지홍 HD현대미래파트너스 대표가 맡았다. 부 대표는 셀트리온, 보스턴컨설팅그룹, 차병원그룹 등에서 일한 바이오 전문가다. HD현대에는 2021년 12월 합류했다.
HD현대가 바이오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배경에는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아산 정주영 재단 설립자가 1977년 7월 1일 설립한 HD현대그룹의 핵심 공익재단법인으로, 의료사업인 아산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AMC사이언스가 서울아산병원과의 시너지를 통해 신약 개발 등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AMC사이언스의 이름도 서울아산병원(Asan Medical Center)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HD현대는 아산병원이 가진 연구 자원을 활용해 치료제를 개발하는 사업을 구상 중이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R&D) 비용 및 리스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기선 수석 부회장은 HD현대 경영에 직접 참여 한 후, 바이오 및 헬스케어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그는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 시절인 2018년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서울아산병원과 합작법인인 의료 데이터 전문회사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를 설립했고, 2020년엔 바이오·인공지능·수소 분야를 중심으로 하는 미래위원회를 출범시켰다.
2021년 7월에는 HD현대미래파트너스를 통해 메디플러스솔루션을 인수했다. HD현대의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계열사인 메디플러스솔루션은 국내 5대 대형병원과의 임상연구를 통해 검증된 데이터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암환자, 만성질환자 등에게 전문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같은 해 12월엔 신약개발 기업 암크바이오를 설립하기도 했다. 암크(AMC)는 아산병원(Asna Medical Center)을 의미하는 것으로 아산병원과의 시너지를 통해 신약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병원을 보유한 HD현대가 바이오 사업에 관심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바이오는 정보기술(IT), 가전, 소재, 화학, 에너지, 식품 등 모든 산업에서 융합이 가능해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 받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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