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인, 윤 대통령과 첫 통화서 韓조선 협력 언급
美 함정 MRO 사업 탄력 및 LNG운반선 수요 증가 기대
철강업계는 무역 장벽 강화…수입 쿼터 축소 등 예의주시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오른쪽)이 지난 2월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방문한 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성 장관에게 특수선 야드와 건조 중인 함정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HD현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산업별로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조선업계는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탄력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철강업계는 무역 장벽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 조선업이 한국의 도움과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고 우리 선박 수출뿐만 아니라 MRO 분야에 있어서도 긴밀하게 한국과 협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조선업계에서는 MRO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현재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나란히 미국 해군 함정 MRO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7월 미군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MSRA)을 맺고 국내 최초로 미국 함정 MRO 시장에 진출했다. 한화오션도 지난 7월 미 해군 함정 MRO 사업 진출을 위한 MSRA를 체결했으며, 8월 말 첫 프로젝트로 ‘윌리 쉬라’함의 창정비를 수주했다.
향후 트럼프 당선인과 윤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통해 협력 방향을 구체화한다면 양사의 MRO 수주는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 업체인 모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해군 함정 MRO 시장 규모는 올해 77조9200억원에서 2029년 85조82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 시장 규모만 연간 약 20조원에 달한다.
여기에 트럼프 당선인이 석유 등 전통적 에너지와 화석연료 기반 산업을 중시하면서 액화천연가스(LNG)와 액화석유가스(LPG)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 조선사들은 LNG, LPG운반선 건조에 강점을 지니고 있어 이에 따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이 생산한 냉연강판. <사진제공=현대제철>
반면 철강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럼프 재집권으로 무역 장벽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1기 집권 당시인 2018년에도 수입 철강재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현재는 관세 대신 쿼터 부과 대상국이라 2015~2017년 연 평균 수출량의 70%에 해당하는 263만톤의 철강만 수출이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중국 관세가 강화되더라도 대미 판매를 확대할 수 없는 실정이다.
철강사들은 트럼프 2기가 출범하게 될 경우, 수출 쿼터가 축소되거나 관세 대상으로 분류될 가능성 등을 우려하고 있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대미 수출 쿼터량 변동 가능성과 관세 변화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가뜩이나 중국발 공급 과잉 등으로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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