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상반기 R&D에 2292억 투자…전년比 19.9%↑
현대제철도 지난해 보다 19.2% 증가한 1522억 투입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R&D) 비용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일본 철강재의 저가 공습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R&D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올 상반기 전 사업부문에서 R&D에만 총 3229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도 지난해 0.67%에서 올해 0.88%로 확대됐다. 철강 부문만 놓고 봐도 지난해 보다 19.9% 늘어난 2292억원을 R&D에 사용했다.
현대제철도 지난해 보다 19.2% 증가한 1522억원을 R&D에 투입했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0.9%에서 1.3%로 늘었다.
현대제철 사내 연구개발 조직은 크게 연구개발본부, 판재사업본부, 봉형강사업본부 등으로 구분된다. 연구 분야는 신제품 개발 적용부터 품질 개선, 저탄소 신공정 및 제품 개발 등 총 12개 분야에 달한다.
현재 양사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일본 철강재의 저가 공습 등으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포스코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85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8.4% 감소했고, 현대제철도 상반기 영업이익이 1538억원에 그치며 전년 대비 80.8% 급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양사가 나란히 R&D 비용을 확대한 이유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탄소중립 생산체제 전환 등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포스코는 올해 저탄소 생산설비 구축 등을 위해 그룹 전체 투자 예산(10조8000억원)의 41.7%인 4조5000억원을 철강 부문에 투입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자사 고유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 상용화와 전기로 확대 등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올해 R&D 실적으로 친환경 초고강도 타이어코드용 양산 제품을 개발하기도 했다.
현대제철은 탄소중립 생산체제 전환 및 전기로 기반 저탄소제품 R&D에 주력하고 있다.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 전기로와 고로가 혼합된 ‘전기로-고로 복합프로세스’ 생산체제 구축을 진행 중이고, 고로 제품 품질을 유지하면서 단계적으로 저탄소화된 자동차용 제품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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