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선가 사상 최고치 눈앞…조선 3사, 연말까지 수익성 ‘쑥쑥’

시간 입력 2024-09-23 07:00:00 시간 수정 2024-09-20 17: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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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건조하는 선박 가격, 189…역대 최고치 근접
환경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 발주 증가 추세
조선 3사, 올해 합산 영업이익 2조원 넘어설 듯  

새로 건조하는 선박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친환경 선박 수요가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치인 2008년 수준까지 근접한 것이다. 이에 따라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조선 3사의 수익성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이달 6일 기준 신조선가 지수는 189.7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치인 2008년 9월(191.6)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해 8월(173.55) 대비 9%, 2020년 8월(126.97)과 비교하면 약 49% 상승했다.

신조선가 지수가 꾸준히 오르자 업계에서는 연내 최고치를 달성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신조선가 지수는 2008년 9월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다가 2020년 하반기부터 반등세를 보였다.

선박 가격이 치솟고 있는 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 수요가 증가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최소 20% 감축하고, 2050년에는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글로벌 해운사는 온실가스 배출 규제 대응을 위해 LNG, 메탄올, 수소 등을 연료로 쓰는 친환경 선박을 적극적으로 발주하는 추세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17먼4000㎥급 LNG 운반선. <사진제공=HD한국조선해양>

실제 강화된 환경규제로 선박 교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친환경 선박 가격은 눈에 띄게 상승 중이다. 국내 조선사들이 주력으로 수주하는 17만4000㎥ 규모 LNG 운반선 가격은 2020년 말 1척당 1억8600만달러에서 지난달 2억6200만달러로 40.9% 가량 뛰었다.

조선 3사는 올해 하반기 중 대규모 LNG 운반선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카타르 국영회사인 카타르에너지가 LNG 프로젝트 확장에 따라 연내 최대 20여척 규모의 LNG 운반선을 발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조선 3사의 수익성은 연말까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HD한국조선해양 5366억원, 삼성중공업 2086억원, 한화오션 433억원을 기록했다.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28%, 165.7% 증가했고 한화오션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증권가에서는 조선 3사의 올해 합산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의 합산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기는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1조3000억원,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도 각각 4619억원, 209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예상되는 상선 물량과 글로벌 LNG투자 확대 모멘텀(상승동력)도 주목할 만하다”면서 ”글로벌 조선소들의 2027~2028년 슬롯(작업공간)이 타이트해지고 있어 신조선가 지수 상승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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