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태양광 생산단지 ‘솔라 허브’ 내년 본격 가동

시간 입력 2024-06-22 07:00:00 시간 수정 2024-06-21 16: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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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태양광 밸류체인 솔라 허브, 2025년 가동
솔라 허브 수익성 극대화하기 위한 수주 이어져
태양광 모듈·발전소 EPC 등 대규모 수주 확보

SRE가 추진한 미국 일리노이주 소재 ‘커뮤니티 솔라’ 발전소. <사진=한화큐셀>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북미 태양광 밸류체인 ‘솔라 허브’를 2025년에 전면 가동한다. 조 단위 투자를 쏟은 솔라 허브의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수주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화큐셀은 솔라 허브의 핵심 공장인 달튼, 카터스빌 공장을 통해 현지 수요에 대응해 나갈 전망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현지 생산능력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규모 태양광 셀·모듈 공급 및 프로젝트 개발·EPC(설계조달건설) 등의 수주를 이끌어내고 있다.

한화큐셀은 미국 상업용 태양광 개발업체인 서밋 리지 에너지(SRE)와 오는 2027년까지 총 2G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4월 미국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달튼 공장을 방문했을 때 발표한 1.2GW 규모의 모듈 공급 파트너십을 질적·양적으로 확대한 것이다. 한화큐셀은 내년부터 솔라 허브에서 생산한 모듈을 SRE에 공급할 예정이다.

솔라 허브의 완공을 앞두고 한화큐셀은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양새다. 자칫 생산능력보다 수주량이 부족해 가동률을 조정하게 된다면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한화큐셀의 태양광 모듈을 공급받기로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총 12GW 규모의 장기 태양광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지난 1월 체결된 장기 계약은 태양광 파트너십 중 역대 최대 규모다.

한화큐셀이 공급하게 될 12GW는 미국에서 약 180만 가구가 사용하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한화큐셀은 태양광 모듈 공급뿐 아니라 발전소 EPC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한화큐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협력 관계는 내년을 시작으로 오는 2032년까지 8년간 추진될 예정이다.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한화큐셀 카터스빌 공장 전경. <사진=한화큐셀>

한화큐셀은 독보적인 EMS(에너지 관리 시스템) 기술 및 EPC 역량을 기반으로 한 북미 수주도 발굴해 나가고 있다.

한화큐셀은 자체 개발한 EMS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EMS는 에너지 소비 패턴과 전력 가격 변동 등을 고려해 ESS의 효율적인 운영을 돕는 시스템으로, 한화큐셀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의 에너지 효율과 발전소의 경제성을 모두 높여줄 EMS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큐셀은 EPC를 통해 태양광 모듈의 설치부터 EMS가 도입된 태양광 발전소 건설까지 수행 중이다. 한화큐셀은 지난 4월 상업용 태양광 EPC 전문 자회사인 인에이블을 통해 450MW 규모의 수주를 거뒀다. 올해 태양광 발전소 EPC 사업의 매출을 2조원을 넘기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종합적인 솔루션을 갖춰 더 많은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사업 시너지 효과를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솔라 허브는 현재 달튼 공장, 카터스빌 공장이 운영 중이다. 달튼 공장은 연간 5.1GW로 늘렸고 카터스빌 공장은 3.3GW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두 공장에서만 8.4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내년에는 연간 3.3GW 규모의 잉곳·웨이퍼·셀 상업 생산이 이뤄지면서 솔라 허브가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한화큐셀은 솔라 허브의 완공으로 글로벌 연간 생산능력이 잉곳·웨이퍼 3.3GW, 셀 12.2GW, 모듈 11.2GW를 갖출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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