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차’ 열풍에도 웃지 못하는 K-배터리…“가격 싼 CTP·LFP 배터리 양산 전력투구”

시간 입력 2024-06-08 07:00:00 시간 수정 2024-06-07 16: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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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시장서 하이브리드차 수요 증가
순수 전기차용 배터리, 수익성 가장 커
기술 개발로 K-배터리 경쟁력 높인다

파우치·각형·원통형 배터리 이미지. <사진=각 사>

올해 들어 하이브리드차(HEV)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K-배터리 업계는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하이브리드차에도 배터리가 지원되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보면 순수 전기차(BEV)가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순수 전기차를 구매할 잠재 고객이 하이브리드차로 선회하면 배터리 업계로서는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5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 중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45.2%에 달했다. 순수 전기차는 24.3%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 중에서도 전기동력 비중을 높인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는 2.6%에 그쳤다.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선호도는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똑같이 확인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크라인스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일본, 미국 등 14개국에서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30% 상승했다.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판매 증가율(28%)보다 2%포인트(P) 높았다.

배터리 업계에서도 기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모터와 배터리의 역할이 확대된 하이브리드차로 수요가 전환하는 것에 긍적적인 반응이다. 그러나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늘어나는 대신 순수 전기차 시장이 축소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동일한 성능의 배터리를 공급한다고 가정할 때, 하이브리드차는 순수 전기차보다 필요한 배터리 용량이 작기 때문에 배터리 업계로서는 수익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용량 기준으로 하이브리드차를 몇백대 파는 것과 전기차 한대 판매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업체로서는 전기차 판매 확대를 위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배터리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맞춰, K-배터리 3사는 에너지밀도를 높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기술과 중저가 라인업 확보에 전력투구 하고 있다.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 중에는 ‘셀투팩(CTP)’이 꼽인다. CTP 기술은 ‘셀-모듈-팩’으로 이어지는 배터리 구성을 ‘셀-팩’으로 간소화한 것을 뜻한다. 동일한 공간에 더 많은 셀을 넣을 수 있어 에너지 밀도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미드니켈,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개발을 통해 전기차용 중저가 제품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저가형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는 LFP 배터리 양산에 K-배터리 3사가 공을 들이고 있다. 이와 관련, LG엔솔은 오는 2025년 하반기, 삼성SDI와 SK온은 2026년을 목표로 LFP 배터리 개발에 나서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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