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3사, 유럽에서 분위기 반전 노린다…“EU, 중국산에 상계관세 부과”

시간 입력 2024-06-03 17:20:33 시간 수정 2024-06-03 17: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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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럽 배터리 시장 3억4000만 달러 전망
EU, 7월부터 중국 전기차 상계관세 부과 앞둬
배터리 3사, 유럽 시장 내 경쟁력 강화 전망

(왼쪽부터)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 삼성SDI 헝가리 공장, SK온 헝가리 공장 전경. <사진= 각사>

K-배터리 3사가 하반기 유럽 시장에서 도약에 나선다. 중국 기업에 대한 유럽연합(EU)의 관세가 하반기 적용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K-배터리 3사의 반사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LG엔솔, 삼성SDI, SK온 등 K-배터리 3사 모두 유럽 시장을 미국 시장과 함께 놓칠 수 없는 시장으로 꼽고 있다.

3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유럽 배터리 시장은 올해 연말 3억4000만 달러(약 4680억원)로 급 성장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럽 배터리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오는 2029년에는 유럽 배터리 시장이 438억4000만 달러(60조 3545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5년간 연평균13.4%의 성장이 기대되는 수치다.

유럽 배터리 시장은 최근 중국 업체들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추세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유럽 시장의 국가별 점유율은 K-배터리 3사를 필두로 한 한국이 57% 수준으로 여전히 높지만 과거 70%를 차지했던 시기와 비교했을 때, 영향력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20년까지 10%대에 불과하던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CATL을 필두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점유율이 40%대까지 치솟았다.

중국 배터리 기업들은 내수 시장 포화로 해외 판매를 확대하면서, 특히 유럽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주로 삼원계 배터리를 유럽에 수출하는데, 자국에서 핵심 광물 및 소재의 공급망 수직계열화를 기반으로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EU에서 오는 7월부터 중국 배터리 업체들에 대한 견제가 본격화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될 전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EU 의회 선거가 마무리된 오는 7월 4일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대한 EU 집행위원회의 잠정 상계관세 부과 결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도했다.

EU는 중국이 막대한 보조금으로 시장 내 경쟁을 왜곡했다고 보고 있다. 유럽내 상계관세가 부과되면 중국 배터리 기업의 가격 경쟁력에 큰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과거 EU는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한 조사를 통해 소위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전방위 규제에 나선 바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중국의 불공정한 관행이 유럽 태양광 산업에 준 피해를 언급하면서 전기차 분야에서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EU 권역내 중국 배터리 업계에 대한 전방위 규제가 K-배터리 3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이에 맞춰, 유럽 배터리 시장 확장을 위한 K-배터리 3사의 공략도 본격화 되고 있다.

LG엔솔은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의 가동률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창실 LG엔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주총회에서 폴란드 가동률을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LG엔솔의 폴란드 공장은 연간 86GWh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인데, 이를 100GWh로 증설하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삼성SDI는 헝가리 공장의 유휴부지를 활용해 생산라인 증설을 고려 중이다. 헝가리 공장은 연간 40GWh 안팎의 생산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삼성SDI는 헝가리 공장에서 차세대 각형 배터리 P6를 생산하면서 현대차의 유럽향 전기차에 탑재할 계획이다.

SK온은 올 2분기 유럽에 위치한 3공장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헝가리 코마롬에 위치한 1·2공장은 각각 연간 7.5GWh, 10.3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헝가리 이반차에 위치한 3공장은 가장 큰 규모(연산 30GWh)로 건설됐다. 현재 헝가리 3공장은 램프업 단계로, 점진적으로 생산 능력을 늘려 나갈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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