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에코에너지, 신사업 ‘케이블·희토류’ 투트랙 전략 가동…“‘캐즘’ 없는 성장 추진”

시간 입력 2024-05-30 14:05:38 시간 수정 2024-05-30 14: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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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동력인 ‘해저 케이블’·‘희토류 영구자석’ 사업 투자 원년
2030년 매출액 1조8000억원 목표…지난해 대비 2.5배↑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가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밸류업 데이(Value-up Day)’를 개최하고 중장기 성장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대한 기자>

LS에코에너지가 전기화 시대에 발맞춰 해저 케이블과 희토류 영구자석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나간다. LS에코에너지는 해저 케이블, 희토류 영구자석을 앞세운 투트랙 전략으로 오는 2030년 매출액을 1조8000억원까지 끌어 올린다는 구상이다.

30일 LS에코에너지는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밸류업 데이(Value-up Day)’를 열고 중장기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중장기 성장전략을 소개하면서 “LS에코에너지는 전선, 해저 케이블, 희토류 사업을 통해 ‘캐즘없는 성장’을 추진하겠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거둘 것이다”고 말했다.

LS에코에너지는 기존 전선 사업에 더해 신성장동력으로 해저 케이블, 희토류 영구자석 사업을 주목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향후 15년 이상 대규모 전력 수요가 지속될 것이다”며 “전선 사업에서 해저 케이블 사업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희토류 영구자석 사업을 추진해 나ㄱ가겠다”고 말했다.

LS에코에너지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IDC) 등으로 늘어난 전력 수요에 발맞춰 기존 전선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해상풍력에 필수적인 해저 케이블, 전기차 구동모터의 핵심 소재인 희토류 영구자석을 신사업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LS에코에너지의 중장기 성장전략에 따르면 해저 케이블 사업은 모회사인 LS전선과 함께 미국을 우선 공략한다. LS전선은 미국 해저사업 자회사 ‘LS그린링크’ 설립하면서 해저 케이블 공장을 짓기 위한 결정이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는 북미 투자와 관련해 “LS전선이 주도하는 사업으로 언급하기 어렵지만 북미 투자는 확정된 사안으로 미 대선의 결과에 따라 좌우되기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력 부족을 해소할 신재생 에너지는 사회적인 이슈이기 때문에 어느 대통령이 되냐, 안 되냐에 따라 바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상호(오른쪽) LS에코에너지 대표와 한승진 경영지원본부장(CFO)이 30일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중장기 전략 발표회에서 질의응답을 갖고 있다. <사진=LS에코에너지>

이와 함께 LS에코에너지는 희토류 영구자석에 대한 투자도 지속할 방침이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부진을 겪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전기차 시대는 도래한다는 게 이대표의 설명이다. LS에코에너지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활용해 희토류 밸류체인을 자체적으로 갖춰 나갈 구상이다.

LS에코에너지가 추진 중인 희토류 밸류체인은 ‘희토류 산화물→희토류 금속·합금→영구자석→전기차 모터·부품’의 수직계열화를 뜻한다. 올해 초 베트남 흥틴 미네랄사와 희토류 산화물 구매 계약을 체결한 LS에코에너지는 희토류 산화물 분리 정제 기술을 내재화할 예정이다.

또한 희토류 금속·합금 공장을 베트남 호찌민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번 설비투자로 약 1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며 본격적인 공장 설립은 오는 2026년 추진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 만들어진 제품은 LS에코첨단소재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희토류와 같은 핵심 소재에서 탈중국 기조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탈중국 희토류 밸류체인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며 “세계 희토류 매장량 2위인 베트남에서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희토류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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