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막 업계 하반기 실적 반등…고객사 다변화·생산거점 확보 관건

시간 입력 2024-06-02 07:00:00 시간 수정 2024-05-30 09: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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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 4분기 흑자전환 기대
WCP, 2025년 북미 투자 추진

SK아이이테크놀로지 직원이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 생산 공정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SKIET>

이차전지용 분리막 업계가 올해 상반기 실적 부침을 겪고 있으나 하반기 개선될 전망이다. 완성차, 배터리 등 주요 고객사의 재고 물량이 하반기 해소됨에 따라 납품하는 물량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분리막 업계는 기존 고객사뿐 아니라 신규 고객사를 통해 공급처를 다변화하고 주요국의 생산거점을 확보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구상이다.

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분리막 제조업체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와 WCP의 실적이 1분기 바닥을 다지고 점진적으로 회복하는 모양새다. SKIET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62억원, -674억원을, WCP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24억원, 9억원을 기록했다.

SKIET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큰 폭 하락하면서 적자전환했다. 이는 주요 고객사의 과잉재고에 대한 조정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KIET의 1분기 재고자산은 542억원으로 지난해 말(467억원) 대비 16% 증가했다. 

WCP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61억원) 대비 96%가량 하락했다. 이번 실적 부진과 관련해 중동전쟁으로 인한 물류비 증가, 신공법 적용 및 국내 신규 설비투자비용이 늘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SKIET와 WCP의 실적은 큰 폭 개선될 전망치를 보였다. SKIET는 3분기 매출액 1000억원대를 회복하고 적자를 11억원 수준으로 줄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4분기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WCP는 3, 4분기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이어가는 한편, 4분기 매출액 1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양사의 실적은 하반기에 반등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공급처를 확보해야 한다. 분리막 사업은 고정비가 많이 드는 사업 중 하나다. 고정비를 낮추기 위해서는 생산량을 늘려야 한다. 즉 다수의 고객사를 보유할수록 고정비를 낮추고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SKIET는 오는 2분기 북미향 신규 고객사 대상으로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WCP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과 지난해 하반기부터 양산 제품 테스트에 돌입했으며 새로운 원단 생산 공법을 도입해 사업 경쟁력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최종안에서 분리막이 배터리 핵심 부품으로 확정됨에 따라, SKIET와 WCP에게는 우호적인 환경이 마련된 상황이다. SKIET와 WCP는 기존 생산설비 투자와 함께 북미 생산거점도 검토해 나갈 방침이다.

SKIET와 WCP는 오는 2025년 분리막 생산능력 목표로 각각 27억㎡, 23억㎡를 제시했다. SKIET는 한국, 중국, 폴란드 등에 생산거점을 확보해 나가고 WCP는 한국과 헝가리에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북미 생산거점을 확보하는 것과 관련해 WCP는 오는 6월 말 국가별 부지 선정에 나서고 내년 중 최종적으로 투자 국가를 결정할 방침이다. SKIET는 내년 중으로 북미 투자 일정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김철중SKIET 사장은 “북미 투자는 기회이자 부담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SKIET는 충분한 수요를 확보한 후, 미국 투자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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