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내 AI 시장 가파르게 성장
오는 2028년 28조원 전망
LS일렉트릭, AI 적용 분야 전 분야로 확대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코리아 인더스트리얼(Korea Industrial) AI 공동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대한 기자>
“인공지능(AI)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AI가 산업 환경을 바꾸고 있는 상황 속에서 기술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
28일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서울 서초구 엘타워 5층 오르체홀에서 열린 ‘코리아 인더스트리얼(Korea Industrial) AI 공동포럼’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구 회장은 AI 기술의 발전이 제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AI가 만든 자동화와 효율화의 물결이 우리 산업 균형을 바꾸고 있다”며 “스마트팩토리 등 AI 기술에 영향을 받는 제조 분야는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마켓앤마켓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 분야에서 AI 시장 규모는 지난해 32억 달러(약 4조원)에서 2028년 208억 달러(약 28조원)로 증가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연간 성장률이 45.6%에 달하는 수치다.
LS일렉트릭은 사업 분야 곳곳에 AI를 적용하면서 데이터를 쌓아 나가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총 4개 분야(제조·고객 경험·제품·사무)에서 생성형 AI를 적용했다.

하형철 LS일렉트릭 경영혁신실 최고디지털책임자(CDO) 이사가 발표하는 모습. <사진=박대한 기자>
하형철 LS일렉트릭 경영혁신실 최고디지털책임자(CDO) 이사는 “기술이 빠르게 바뀌고 있기 때문에 몇 개월에 걸쳐서 기획, 설계하던 방식에서 작고 빠르게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작은 성공 사례를 확보해 나가는 것이 확산의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LS일렉트릭은 제조 분야에서 생성형 AI를 통해 기존 비전(Vision) AI 검사 모델의 한계를 극복했다. 사람이 수행했던 제품 외관 검사 공정을 비전 AI 검사로 대체했지만, 발생 빈도가 매우 낮거나 학습하지 않은 신규 불량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와 관련해 불량 이미지 생성 AI 모델을 개발해 AI 기술의 정확도를 끌어 올렸다.
또한 LS일렉트릭은 고객 경험을 높이기 위해 자동화 제품의 기술지원 서비스에도 AI 기술을 도입했다. 지난해 4월 런칭한 고객 기술지원 사이트인 ‘솔루션 스퀘어’는 △제품 스펙 비교 및 추천 △사용설명서·SW매뉴얼 등 엔지니어링 자료 등을 제공한다. 솔루션 스퀘어 가입자는 이번달 기준 총 1만2000여 명으로 MAU(월간 활성 사용자)가 4500명 이상을 기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LS일렉트릭은 솔루션 스퀘어 내 기술지원 AI 챗봇 서비스를 테스트 버전으로 운영 중이다. 기술지원 AI 챗봇을 통해 24시간 365일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대응할 수 있는 AICC(인공지능고객센터)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관련 서비스는 올해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팩토리의 솔루션 중 하나인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AI 기술을 적용했다. LS일렉트릭은 스마트팩토리를 운영할 때 발생하는 수많은 데이터 중에서 공장 엔지니어가 확인하고 싶은 내용을 채팅 형태로 찾고, 관련된 리포트를 받아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임직원의 AI 활용 역량도 키워 나가고 있다. LS일렉트릭은 기업용 오픈 AI의 적용을 늘려 나가고 있다. 오는 6월까지 모든 임원, 팀장 및 부서별 파워 유저를 선발해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연구소, 글로벌 영업, 마케팅·홍보 등 전사에서 오픈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AI 기술 도입을 전담하는 지원조직을 신설하기도 했다. LS일렉트릭의 전담 지원조직인 ‘AI CoE(Center of Excellence)’는 전사로 생성형 AI의 도입이 늘어날 수 있도록 적용 범위를 넓혀 나갈 예정이다.
하 CDO 이사는 “지금까지 AI 적용이 현업에서 필요한 것들에 대응하는 ‘바텀업’ 중심으로 진행됐다”며 “이제는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의 수요에 최적화하기 위해 ‘탑다운’ 형태로 전략을 만들어서 AI 기술 적용 사례를 늘려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코리아 인더스트리얼 AI 공동포럼은 AI 분야 주요 이슈와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국내 AI 산업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공동포럼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LG AI연구원, 네이버클라우드 등이 후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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