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청정수소 발전 입찰시장’ 열린다…2028년 발전 개시

시간 입력 2024-05-24 17:49:27 시간 수정 2024-05-24 17: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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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물량 6500GWh…계약기간 15년
온실가스 배출이 가장 낮은 1등급 우대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세계 최초의 ‘청정수소 발전 입찰 시장’이 국내에 개설된다. 재생에너지 전기를 활용해 만든 그린수소를 포함해 청정수소로 만든 전기를 구매·공급하는 방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청정수소 발전 입찰 시장을 세계 최초로 개설한다고 24일 밝혔다.

청정수소 발전 입찰 시장은 청정수소를 발전 연료로 활용해 만들어진 전기를 전력 당국이 장기 계약을 바탕으로 고정가로 구매해 소비자들에게 공급하는 제도다.

이번에 처음 공고된 입찰 물량은 연간 6500GWh(기가와트시)로 계약 기간은 15년이다. 낙찰된 사업자는 준비 기간을 거쳐 2028년까지 청정수소 발전을 시작해야 한다.

입찰 제안서 접수 마감 후 최종 낙찰자는 발전 단가인 가격 지표와 4단계로 나눠지는 청정수소 활용 등급, 연료 도입의 안정성, 국내 산업·경제 기여도 등 비가격 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오는 12월께 선정된다.

한국은 수소 1㎏을 생산하는 데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4㎏CO2e(이산화탄소환산량) 이하일 때 청정수소로 인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은 순서부터 1~4단계로 세분화해 평가한다.

정부는 이번 입찰 제도를 설계하면서 청정수소 등급별 배점 차이를 크게 둬 온실가스 배출 수준이 ‘0.1㎏CO2e 이하’로 가장 낮은 1등급 청정수소를 우대할 방침이다.

정부는 앞으로도 청정수소 입찰 시장을 지속 확대해 2030년에는 청정수소 발전 시장 규모를 연간 13TWh(테라와트시. 1TWh=1000GWh) 규모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이는 2030년 전체 발전량의 약 2% 수준으로 전망된다.

한편, 일반수소발전 입찰시장도 작년에 이어 올해 개설된다. 이 시장은 분산형전원으로의 설치 촉진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입찰물량은 1300GWh, 계약기간 20년이다. 실제 발전은 2년의 사업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2026년까지 개시해야 한다. 최종 낙찰자는 작년과 유사하게 가격 지표와 전력계통 영향, 산업·경제 기여도 등 비가격 지표를 평가해 오는 8월께 선정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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