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이, 구미산단에 5000억 투자…탄소섬유·아라미드섬유 사업 확대

탄소섬유 생산능력 8000톤 확보…2025년 하반기 가동
건식방사 공법의 아라미드 섬유, 증설로 연산 5000톤 갖춰

도레이첨단소재 구미4공장 전경. <사진=도레이첨단소재>

도레이그룹이 탄소섬유, 아라미드섬유 등 신성장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에 나선다. 도레이첨단소재는 그룹사의 투자를 기반으로 각 사업의 성장과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이끌 계획이다.

도레이첨단소재는 22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도레이, 산업통상자원부, 경상북도, 구미시와 ‘고기능 탄소섬유 및 아라미드 섬유, 친환경 소재 등 신성장 분야에 대해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안덕근 산업부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오야 미츠오 도레이 대표취체역 사장,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 김영섭 도레이첨단소재 대표 사장 등 주요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투자양해각서에 따라 도레이는 오는 2025년까지 구미국가산업단지에 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지난해 구미4공장에 연산 3300톤 규모의 탄소섬유 3호기 증설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이 공장은 오는 2025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증설공사를 진행 중이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증설이 완료되면 총 8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우수한 성능과 안정된 품질을 기반으로 항공우주, 고압 압력용기, 풍력발전 등 국내외 탄소섬유 복합재료 산업의 발전은 물론, 전후방 산업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동반성장을 주도할 게획이다.

이와 함께 구미1공장에서는 연산 3000톤 규모로 건식방사 공법의 아라미드 섬유 생산설비 2호기를 증설한다. 이번 증설분을 포함해 연산 5000톤 규모의 아라미드 섬유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 도레이첨단소재는 원가 및 품질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우수한 내열성, 인장 강도, 전기 절연성을 지닌 아라미드 섬유는 강철보다 5배 강하고 500도의 고온에서도 견디는 슈퍼섬유로 불린다. 전기차 구동모터, 내열 보호복, 초고압 변압기 등 다양한 산업에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김영섭 도레이첨단소재 사장은 “급변하는 소재산업에 대응해 친환경, 고기능 중심으로 첨단소재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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