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성장 이룬 KB손해보험, 그룹 비은행 맏형 역할 ‘톡톡’

시간 입력 2024-04-29 17:49:40 시간 수정 2024-04-29 17:4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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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비은행 계열사 순익 기여도 66.6%…25.1% 차지한 KB손보 덕
계약서비스마진 증가 인한 보험영업손익 개선 주효

KB손해보험이 그룹 내 비은행 계열사 맏형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년 새 당기순이익이 15% 이상 증가해 비은행 계열사 중 유일하게 25% 이상의 순익 비중을 보이며 비은행 순익 기여도를 66%까지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의 올 1분기 전체 순익(각 사 그룹 연결 대상 재무제표 단순 합산)에서 비은행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66.6%으로 지난해 1분기 40.9% 대비 25.6%포인트 늘었다.

KB국민은행이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기초 주식연계증권(ELS)과 관련한 보상 비용(8620억원)을 충당부채로 반영한 가운데 비은행 계열사의 약진이 충격을 상쇄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KB금융 11개 계열사의 1분기 순익은 총 7757억원으로 전년 동기 6454억원(KB신용정보 제외) 대비 20.2% 증가했다.

이중 KB금융 비은행 계열사의 맏형 격인 KB손보의 올 1분기 순익은 2922억원으로 전년 동기 2538억원 대비 15.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계열사 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16.1%에서 25.1%로 9.0%포인트 늘었다.

17.0%(1980억원), 11.9%(1391억원) 등을 기록한 KB증권, KB라이프생명 등 여타 비은행 계열사와 비교해 월등히 높은 기여도다.

KB손보의 성과는 장기보험과 일반보험 중심으로 손해율이 큰 폭으로 개선된 가운데, 계약서비스마진(CSM) 증가로 인해 보험영업손익이 늘어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1분기 전체 손해율은 80.8%(IFRS4 기준 참고용 수치)로 전년 동기 대비 0.9%포인트 개선됐다. 해당 기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3.1%포인트 상승했음에도 일반보험과 장기보험손해율이 각각 6.0%포인트, 1.8%포인트 하락한 효과가 작용했다.

아울러 장기보험 및 자동차보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원수보험료가 전년 동기 3조1911억 대비 7.3% 증가한 3조4229억원을 달성한 것은 물론, 계약서비스마진(CSM) 역시 약 8조903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8조1900억원 대비 8.7% 증가했다.

이에 따라 보험영업손익은 전년 동기 2489억원 대비 47.3% 증가한 3666억원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상품을 통한 장기보장성 보험 판매가 늘어나며 CSM 규모 또한 크게 증가한 점이 크게 주효했다”며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장기보험과 일반보험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점 역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올 초 새롭게 취임한 구본욱 대표의 경영전략이 2분기 이후 실적에 본격적으로 발현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구본욱 대표는 취임 직후 “최고가 아닌 기업은 그 즉시 도태되는 치열한 경쟁 시장에서 과연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본업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보험 사업 본연의 핵심 경쟁력 강화를 통한 지속적인 수익성 담보 없이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가 여렵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에 KB손보는 올 한해를 본업 경쟁력 강화 및 경영효율 우위 확보를 통해 △손해율, 유지율 등의 ‘경영효율 지표’ △신계약 CSM 등의 ‘미래가치 지표’ △보유고객, 우량고객 등의 ‘고객가치 지표’ 등으로 대표되는 회사가치성장률 1위에 도전하는 원년의 해로 삼고 수익성 강화 정책에 더욱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방침이다.

KB손해보험 측은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와 새로운 소비계층 등장 등 세분화된 고객 니즈에 대응해 전 비즈(Biz) 영역별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상품 포트폴리오를 사전에 구축할 것”이라며 “선도적 신상품 및 인수·청약 시스템을 통한 전방위적인 영업 지원 역시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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