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부회장 “가전사업, 하반기부터 웃을 것…애플과도 겨뤄볼 만”

시간 입력 2024-04-17 14:26:24 시간 수정 2024-04-17 14: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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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디자인 위크서 오찬 간담회
AI·연결성 강조…“페인포인트를 없애는 게 삼성의 강점”

'유로쿠치나 2024' 삼성전자 부스 둘러보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제공=삼성전자>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생활가전(DA)사업부가 아직 1등을 못 하고 있지만, (TV와 휴대폰의) 후광을 받고 인공지능(AI) 시대에 접어들면서 연결 경험을 주면 소비자들이 좋아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가전 사업이 웃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 부회장은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시내에서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브랜드파워가 한 순간에 쌓이는 게 아니다. (삼성이) 18년 연속 TV로 1등하고 휴대폰은 애플과 쌍벽을 이루고 있어 삼성에 대한 이미지가 굉장히 좋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한 부회장은 2022년 말부터 DA사업부장을 맡았으며, 최근 경기 침체, 수요 부진 등으로 고전 중이 가전 사업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AI를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서울과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에서 동시에 ‘웰컴 투 비스포크 AI’ 행사를 열고 전 국가에서 동시에 AI 기반 신제품을 론칭했다. 오는 21일까지는 밀라노에서 열리는 주방 가전·가구 전시회 '유로쿠치나 2024'에 참가해 AI 가전과 유럽 특화 빌트인 제품, 스마틋싱스 연결 생태계 등을 선보인다.

한 부회장은 “거래선도 ‘멀티디바이스고객경험’(CX·MDE)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결국은 다 연결이 될 것이기 때문에 우리 제품부터 연결해 놓고 스마트싱스라는 플랫폼으로 확산시켜서 쉽게 연결하게 되면 남녀노소 관계없이 쉽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그 부분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결’을 강조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 회사처럼 이렇게 많은 제품을 만드는 곳이 없다. 애플도 가전은 안 하고 LG도 휴대폰 사업을 접지 않았느냐”며 “연결을 잘하면 애플도 겨뤄볼 만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애플이 AI를 못 내서 어려워할지 누가 알았겠느냐”고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소비자가 불편한 일, 하기 싫은 일을 해소해주는 것”이라며 “”페인포인트를 찾아 없애는 게 삼성의 강점이고 그 부분을 제대로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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